"태풍 '노루' 일본 규슈 상륙 가능성 커져"

한반도 북서쪽 상층기압골 합류 못해
6일부터 남부·중부지방 비·바람 영향
남해·동해 강한 바람과 높은 파고 주의
  • 등록 2017-08-04 오후 12:33:32

    수정 2017-08-04 오후 12:33:32

제5호 태풍 ‘노루’ 예상 진로도.(자료=기상청)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당초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됐던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일본 규슈 지역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노루는 4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0m, 강풍반경 280㎞를 기록하고 있다. 소형이지만 강한 태풍인 노루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450㎞ 부근 해상에서 서진 중이다.

지난 3일 오전까지도 이 태풍은 일본지역을 지나는 상층기압골에 이끌리며 서진이 다소 지체됐다. 이로써 노루는 북서쪽에서 우리나라 지역으로 남하하는 상층기압골에 빠르게 합류하지 못하고 일본 규슈지역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의 분석이다.

두 기관은 노루가 빠르게 이동할 경우 한반도 북서쪽 상층기압골에 이끌려 대한해협 쪽으로 지날 것으로 예측했지만 태풍의 속도가 느려져 진로가 재설정된 것이다.

하지만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난 것은 아니다. 이 태풍은 해수의 온도가 29도인 지역을 지나 4일 다시 30도 이상의 고수온 지역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5일부터는 한반도 상층기압골과 합류하는 과정에서 재발달할 것으로 보여 남해상과 동해상, 일부 해안지역에는 여전히 태풍에 따른 피해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오는 5일까지 무더운 날씨가 유지되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6일 오후부터는 지속적인 수증기 유입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경기·충청·강원영서 등 중부지방에는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노루가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7일과 8일에는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남해안 등 그 외 지역은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의 경우 5~50㎜, 남부지방은 5~20㎜다. 경기와 동해안은 예상 강수량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지난 3일 오후 7시를 기점으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오는 5일 오후부터는 풍랑특보가 태풍특보로 대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6일 오후부터 남해상과 동해상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각종 시설물 관리와 침수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노루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면서 당초 예상 진로보다 동쪽으로 치우치게 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태풍의 진로와 강도가 유동적이므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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