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시각견성'

온라인 뉴스팀 기자 입력 2017. 8. 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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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아티스트, 조각 '더 게이트' 통해 로댕의 지옥의 문 재해석

미래학자 커즈와일은 2029년 정도가 되면 인공지능이 인간 지성의 수준을 뛰어넘는 '특이점(The Singularity)'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회 전 분야의 가파른 변화 속에서 모든 분야가 특이점을 맞이하지만 종교 분야에서 만큼은 어떻게 진화할지 상상조차 불가한 지금, 전통적인 신앙의 형태를 벗어나 정신문화예술로 종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정신문화가 한국에서 시작되었다.

전통적 종교활동과 신앙을 초월해 '보면서 깨닫는 미술'인 '시각견성'은 본성을 찾아가는 깨어남과 깨달음의 과정을 시각화한 미술로 전통적인 구도와 수행이 아닌 미술을 감상하는 것으로 진리를 체험할 수 있는 보면서 깨닫는 미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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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실이나 종교적 사건을 예술적으로 묘사해왔던 기존의 종교미술과는 달리 미술 작품이 직접적인 깨달음의 표현이자 깨어남의 촉매제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정신과 미술이 결합된 시각견성은 종교미술의 진화이자 종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각견성 작가는 자신의 작품은 형상 너머의 원천에서 창조되었으며 생각하는 마음 너머, 형상 너머로 가기 위한 게이트라고 소개한다. 우리의 본성을 발견하기 위한 게이트를 표방하는 ‘시각견성’의 첫 대표작의 제목 또한 [더 게이트]이며 로댕의 미완걸작인 지옥의 문을 ‘천국의 입구’로 재해석해 완성한 작품이다.

로댕의 지옥의 문을 오랜 시간 묵상하며 그 화려한 조각과 상징 속에서 잠자고 있던 “문”만을 재발견해 재창조한 작가는 자신이 젊은 시절 체험한 지옥 같던 현실 속에서 직접 마주했던 죽음을 투영해 작품에 표현했다. 지옥의 문은 들어가기 전에는 신의 형벌인 끝없는 고통을 상징하는 입구지만, 그 문의 반대편에서는 고통의 끝인 천국을 상징하는 문이다. 문이 가지는 양면성과 지옥과 천국의 심오한 의미를 작가는 거울이란 매개체를 통해 승화시켰다. '더 게이트'는 지옥의 문에서 발견한 문을 열었을 때 나타나는 목적지이며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작가는 자신의 체험을 통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고통스런 현실 마저도 삶의 불가피한 그러함을 인정하고 자발적인 순응으로 받아 들일 때 에고에게는 저주와 원망의 대상이었던 지옥 같던 현실이 에고의 모든 거짓된 껍질을 버리고서도 변치 않고 남아있는 불변한 자신의 빛나는 본성을 발견하고 신의 은총인 평화를 찾는 문이 된다고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 작품의 한쪽은 상처받고 퇴색되어 손상된 녹슨 거울로 된 지옥의 면이, 그 반대편은 맑고 깨끗한 나를 그대로 비추는 천국의 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옥의 면으로 자신을 비출지, 아니면 천국의 면으로 자신을 비출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이것이 바로 그 누구도 자신에게서 앗아갈 수 없는 자유의지의 실체이며 신의 은총임을, 천국은 장소나 공간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의 내면의 상태이자 의식의 차원이며 그것은 지옥 또한 마찬가지라고 알려주고 있다.

[더 게이트: 묘도경]은 현재 주중에는 시각견성 팝업 겔러리 전시장으로 변신하는 한얼교 대구성전에서 전시 중이며, 직접 오지 않더라도 시각견성 작품들은 한얼교 웹사이트 또는 트랜스아트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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