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당한 김기덕…“폭행·베드신 강요”

입력 2017.08.03 (23:16) 수정 2023.06.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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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영화감독으로는 처음으로로 칸, 베를린, 그리고 베니스 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감독상 등을 수상했던 김기덕 감독이 법적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한 여배우가 영화 촬영 중 폭행을 당하고, 성적인 장면 연기를 강요당했다며 김 감독을 고소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개봉한 김기덕 감독 영화 '뫼비우스'입니다.

원래 이 영화의 여자 주연배우는 이 모 씨였지만, 두 차례 촬영 끝에 다른 배우로 교체됐습니다.

중도하차한 이 모 씨는 4년 동안 침묵했습니다.

<녹취> 영화산업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바닥이 굉장히 좁아요. 성과 관련된 문제가 돼 있다라고 한다면 그 업계에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하지만 올해 초 여배우 이 모 씨는 영화인의 고충을 접수받는 영화인 신문고에 자신의 사건을 접수했습니다.

김 감독이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며 자신의 뺨을 때리고, 대본에 없던 성적인 장면 연기를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진상 조사에 나섰던 영화산업노조 측은 스태프 다수의 증언이 있고 강요에 의해 찍은 장면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뺨을 때린 것은 연기 지도 과정에서 생긴 일로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성적인 장면 강요 부분에 대해선 상처 받은 배우에게 사과하면서 촬영 스태프 가운데 당시 폭행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말 폭행과 강요 혐의로 김 감독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배우 이 씨와 김 감독을 차례로 불러 불법 행위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정정보도문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 공사는 2018년 3월 7일 <“김기덕·조재현 성폭행”여배우 폭로 잇따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22회에 걸쳐“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 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어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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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당한 김기덕…“폭행·베드신 강요”
    • 입력 2017-08-03 23:20:56
    • 수정2023-06-29 17: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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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영화감독으로는 처음으로로 칸, 베를린, 그리고 베니스 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감독상 등을 수상했던 김기덕 감독이 법적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한 여배우가 영화 촬영 중 폭행을 당하고, 성적인 장면 연기를 강요당했다며 김 감독을 고소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개봉한 김기덕 감독 영화 '뫼비우스'입니다.

원래 이 영화의 여자 주연배우는 이 모 씨였지만, 두 차례 촬영 끝에 다른 배우로 교체됐습니다.

중도하차한 이 모 씨는 4년 동안 침묵했습니다.

<녹취> 영화산업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바닥이 굉장히 좁아요. 성과 관련된 문제가 돼 있다라고 한다면 그 업계에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하지만 올해 초 여배우 이 모 씨는 영화인의 고충을 접수받는 영화인 신문고에 자신의 사건을 접수했습니다.

김 감독이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며 자신의 뺨을 때리고, 대본에 없던 성적인 장면 연기를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진상 조사에 나섰던 영화산업노조 측은 스태프 다수의 증언이 있고 강요에 의해 찍은 장면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뺨을 때린 것은 연기 지도 과정에서 생긴 일로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성적인 장면 강요 부분에 대해선 상처 받은 배우에게 사과하면서 촬영 스태프 가운데 당시 폭행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말 폭행과 강요 혐의로 김 감독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배우 이 씨와 김 감독을 차례로 불러 불법 행위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정정보도문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 공사는 2018년 3월 7일 <“김기덕·조재현 성폭행”여배우 폭로 잇따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22회에 걸쳐“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 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어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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