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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나는 ‘용가리 과자’ 먹은 어린이 위장에 구멍

입력 : 2017.08.03 21:38 수정 : 2017.08.03 21:42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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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속 질소 흡입해 쓰러져

경찰 “판매한 놀이시설 조사”

먹으면 입에서 연기가 나는 일명 ‘용가리 과자’(질소 과자)를 먹은 어린이가 위에 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ㄱ군(12)은 지난 1일 충남 천안시의 한 워터파크에서 판매하는 용가리 과자를 사 마지막 과자를 입에 털어 넣은 뒤 곧바로 쓰러졌다.

ㄱ군의 아버지는 119구급차를 불러 아들을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ㄱ군은 위에 구멍이 생겨 봉합 수술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이다. 식도와 위벽 곳곳에 멍이 들어 추가로 천공이 생길 수도 있는 위중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ㄱ군이 용가리 과자 용기를 들어서 음료처럼 삼키면서 바닥에 있던 액화 질소도 함께 마셨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질소가 액화돼 바닥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용가리 과자는 용기에 과자를 담고 액체 질소를 주입한 뒤 판매한다. 해당 과자를 판매한 업소는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채 컨테이너에서 과자를 팔았다.

천안 동남구청 식품위생담당 관계자는 “ㄱ군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 점검을 한 뒤 행정조치와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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