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디나, 타이거즈 2호 사이클링 히트 달성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8.03 21: 41

KIA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버나디나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출전해 첫 타석부터 3루타, 2루타, 단타, 사구에 이어 솔로포까지 풀메뉴 안타를 쏟아냈다. 타이거즈 역대 2호이자 외국인선수로는 첫 사이클링 히트였다. 
1회 첫 타석에서 사이클링의 기운을 불렀다. 1사후 kt 선발 류희운을 상대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3루 주자를 가볍게 홈에 불러들였고 자신은 타구의 향방을 살피더니 그대로 전력 질주해 3루까지 안착했다. 기분좋은 3루타였다. 이어 자신은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발로 2루타를 만들었다. 2사후 중견수 옆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그리고 1루에 멈추지 않고 속도를 높이더니 2루까지 잽싸게 쇄도했다. 상대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한 발 앞선 세이프였다. 이어 5회에서는 1사후 중전안타를 날려 3안타를 기록했다. 
사이클링에 남은 것은 홈런이었다. 6회 네 번째 타석이었다. 2사후 이명기 볼넷, 대타 김주형이 중전안타를 날려 밥상을 차렸다. 타석에 들어선 버나디나는 kt 투수 홍성용을 상대했으나 사구를 얻어 사이클링 히트에 실패했다. 
그러나 8-3으로 앞선 8회말 첫 타자로 등장해 kt 투수 조무근의 한복판 직구(2구)를 끌어당겨 우중월 아치를 그려내 기어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작년 김주찬에 이어 타이거즈 역대 두 번째이자 외국인 타자로는 첫 번째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세 번째 사이클링 히트이자 통산 24호이다. KBO리그 통틀어 매니 마르티네스(삼성, 2001년 9호), 에릭 테임즈(NC, 2015년 17~18호)에 이어 세 번째 사이클링 히트 외국인 선수가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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