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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과자'로 위 천공…질소커피는 괜찮나

등록 2017.08.03 18: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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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먹으면 입에서 연기가 나는 일명 '용가리 과자'(질소과자)를 먹은 12세 어린이가 위에 구멍이 나는 사고를 당한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A(12)군은 최근 한 워터파크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용가리 과자를 입에 털어 넣은 뒤 쓰러져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A군은 위에 생긴 구멍으로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A군이 용가리과자가 든 컵을 입에 털어넣으면서 액화질소를 마신 것으로 추정했다.

용가리과자는 영하 196도 이하인 액화 질소를 주입한 과자로, 과자에 스며든 질소 연기가 입이나 코로 나오는 모습 때문에 '용가리 과자'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최근 질소를 이용한 음식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커피시장에서는 올해들어 '니트로', 혹은 '나이트로'로 불리는 질소커피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도 커져가는 분위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3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질소는 식품첨가물로 허가받은 물질로 사용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피부에 직접 닿으면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경찰에서 현재 수사를 하고 있으며 관련사항을 내부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질소커피의 경우 사용상 주의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질소로 인해 위 천공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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