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권 도전 선언..."당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안철수, 당권 도전 선언..."당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2017.08.03. 오후 6: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을 둘러싼 당내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안철수 전 대표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당 자체가 사라질 것 같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절망과 체념이 당을 휩싸고 있다면서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前 대표 : 제가 다음 대선에 나서는 것을 우선 생각했다면 물러나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합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소통하는 정당, 젊은 정당으로 당이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외연 확장에 대한 의지도 밝혔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前 대표 : 소통의 폭부터 넓히겠습니다. 먼저 저의 정치적 그릇을 크게 하고, 함께하는 정치세력을 두텁게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살아야 다당제의 축이 유지된다면서 대선 실패의 아픔을 강하게 느끼는 만큼 결연한 자세로 전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국민의당 당권 경쟁은 이미 출사표를 던진 정동영, 천정배 의원과 안 전 대표의 3파전 양상이 됐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 출마를 둘러싼 당내 찬반 여론이 팽팽했는데요, 당내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일부 의원들과 원외 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대선 후보였던 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결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당내 다른 당권 주자들과 당 지도부,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당권 도전에 나선 천정배 의원은 국민에도, 국민의당에도, 안 전 대표 자신에게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최악의 결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정동영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우려와 걱정 속에 출마를 선언했다며 이에 대한 판단은 당원과 국민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도 자신의 SNS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안 전 대표를 간곡히 만류했다면서 후보 등록일인 10일까지는 다시 생각할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고 완곡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배숙, 주승용, 유성엽 의원 등 의원 12명이 안 전 대표의 입장 발표를 앞두고 출마를 재고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안 전 대표 출마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극심한 만큼 내홍이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당.점.사 - 당신의 점심을 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