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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도 '갑질' 논란…김기덕, 왜 여배우에게 고소당했나

<앵커>

매주 목요일은 남상석 선임기자와 함께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먼저, 이 소식부터 알아봐야겠습니다. 오늘(3일) 하루종일 뜨거운 논란이 됐는데요, 김기덕 감독 우리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검찰에 고소를 당했다고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최근 여배우 A 씨가 김기덕 감독을 폭행과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13년 개봉한 김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촬영에 들어갔는데 김 감독에게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뺨을 맞고 폭언을 들었으며 애초 시나리오에 없던 촬영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A 씨는 영화에서 중도 하차했고, 해당 배역은 다른 여배우가 맡았습니다.

A 씨는 고민하다 최근에야 관련 단체 기관과 의논한 뒤 김 감독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김기덕 감독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김기덕 감독은 영화사 김기덕 필름을 통해 입장문을 냈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폭행 부분은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서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다며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요 부분에 대해서는 또 대본에 있는 장면을 연출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며 어쨌든 상처받은 배우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고소를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형사 6부에 배당해 고소 내용을 검토한 뒤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주장이 얼마나 납득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 영화계에서도 이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영화계에서 폭언, 폭력뿐만 아니라 갑질 행태 이런 것에 대해서 대규모 실태조사가 진행 중이고요, 결과가 한 10월쯤에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군함도에 이어 이번 주에는 한국영화 기대작 '택시운전사'가 개봉하죠?

<기자>

지난주 개봉한 군함도는 현재 5백만 관객을 돌파했고,왕년의 청춘스타였던 다이안 레인이 주인공 앤 역을 연기했고 연출은 명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아내인 엘레노어 코폴라가 맏았습니다. 

택시운전사는 어제(2일) 개봉해 하루 만에 7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1위로 출발했습니다.

연기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송강호 주연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는데요, 영화 내용 보시죠.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기사 만섭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솔깃해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향합니다.

광주에서 대학생과 그곳의 택시기사를 만나고 하룻밤 묵게 되며 충격적인 학살의 현장을 목격하고 공포를 느낍니다.

'택시 운전사'는 1980년 당시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실화를 토대로 한 작품입니다.

감독과 배우의 말 들어보시죠.

[장 훈/감독 : 역사적인 소재의 무게감에 눌리기보다는 그냥 그 안에서 우리와 같은 보통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고 그렇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송강호/영화배우 : 정치적이나 사회적인 어떤 이념을 갖고 광주로 간 게 아니라 택시 운전기사로서 당연한 도리, 인간적인 상식을 가진 평범한 운전기사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의 묵직한 연기도 좋고, 유해진, 유준열의 역할과 연기도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 밖에 다른 개봉작들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대작들 사이에서 작지만 볼만한 영화들도 많이 개봉합니다.

먼저 레이디 맥베스부터 보시죠.

열일곱 살 캐서린은 부유한 지주 집안에 팔려와 지주의 아들과 결혼하지만, 억압과 답답함으로 고통받습니다. 매력을 느낀 하인 세바스찬과 파괴적인 사랑에 빠지고 점점 주변의 질서를 파괴하기 시작합니다.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소설 '러시아의 맥베스 부인'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주연을 맡은 플로렌스 퓨의 강렬한 연기가 돋보입니다.

다음은 '파리로 가는 길'입니다.

영화제작자인 남편을 따라 프랑스 칸에 온 앤은 건강상의 이유로 남편의 일정에 동행하지 못하고 남편 동료 자크와 단둘이 파리로 향합니다. 7시간이면 충분한 거리지만 낭만적인 자크는 옆길로 빠지며 맛집에도 들르고 경치 좋은 곳에 머물며 늑장을 부립니다.

'파리로 가는 길'은 프랑스 남동부 지역의 멋진 풍광과 함께 중년의 무기력함을 벗어나는 유쾌한 여정을 담았습니다.

왕년의 청춘스타였던 다이안 레인이 주인공 앤 역을 연기했고 연출은 명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아내인 엘레노어 코폴라가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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