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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 과자’ 먹은 10대, 위에 천공 생겨

입력 : 2017.08.03 17:10 수정 : 2017.08.03 18:07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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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입에서 연기가 나는 일명 ‘용가리 과자’(질소과자)를 먹은 어린이가 위에 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중이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용가리 과자를 먹은 초등학생이 위에 천공이 발생하는 사고를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업주를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ㄱ군(12)은 지난 1일 오후 3시쯤 천안시의 한 워터파크에서 판매하는 용가리 과자를 사 마지막 과자를 입에 털어 넣은 뒤 곧바로 쓰러졌다. ㄱ군의 아버지는 119구급차를 불러 아들을 천안시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전경. ｜천안동남경찰서 홈페이지 캡쳐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전경. ｜천안동남경찰서 홈페이지 캡쳐

ㄱ군은 위에 구멍이 생겨 봉합 수술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이다. 식도와 위벽 곳곳에 멍이 들어 추가로 천공이 생길 우려가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천공 봉합 수술을 진행한 뒤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ㄱ군의 부모는 ㄱ군이 용가리 과자 용기를 들어서 음료를 먹듯 삼키면서 바닥에 있던 액화 질소를 함께 마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용가리 과자는 용기에 과자를 담고 액체 질소를 주입한 뒤 판매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질소가 액화돼 바닥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해당 과자를 판매한 업소는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채 컨테이너에서 과자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 동남구청 식품위생담당 관계자는 “ㄱ군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 점검을 한 뒤 행정조치와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ㄱ군 부모를 대상으로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로 해당 업주를 불러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가리 과자 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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