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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 과자` 먹고 12세 어린이 위에 천공

입력 : 
2017-08-03 16:14:22
수정 : 
2017-08-07 07: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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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 과자'란 이름으로 유명한 질소과자를 먹고 12살 어린 아이가 위에 구멍이 생기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질소과자가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12) 군이 천안에 있는 워터파크에서 '용가리 과자'를 먹고 위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A 군은 워터파크 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질소과자를 사 먹었고, 마지막 과자를 먹기 위해 컵을 들어 입에 털어 넣자마자 즉시 쓰러졌다.

부모는 A 군을 즉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고, 아이는 25cm나 배를 가르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의료진은 "A 군은 위에 천공이 생겨 봉합수술을 했고, 식도와 위벽 곳곳에 멍이 들었다"며 "멍이 든 부분도 언제 천공이 생길지 모르는 위중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의료진은 "액화된 질소를 사람이 마실 경우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A 군이 먹은 용가리과자는 과자가 든 투명한 컵에 질소를 주입해 판매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질소가 액화돼 바닥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A 군이 마시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위험 가능성을 가진 과자가 전국적으로 판매되는데도 지자체 식품위생 담당 부서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어떠한 지도점검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판매과정에서도 식품의 위험성이 제대로 설명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아이들의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더욱 피해가 우려된다.

천안 동남구청 식품위생담당 관계자는 "해당 과자를 먹고 혀를 데었다는 민원이 접수된 바 있다"며 용가리 과자로 인한 다른 피해사례를 알렸다.

현재 해당 판매업체는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고 구청은 해당 업체를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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