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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영화감독이 폭행 등의 혐의로 한 여배우로부터 피소한 것에 대해 이 같이 해명했다.
김기덕 감독은 김기덕필름을 통해 이번 피소와 관련, 3일 오후 “당시 일로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지난 2013년 ‘뫼비우스’ 촬영 중 있었던 일을 자신의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회상했다. 김기덕 감독은 폭행에 대해 “개인적은 감정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고 대본에 없는 베드신 강요에 대해서는 “연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태프 중 당시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영화 연출자의 입장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기덕 필름이 전한 김기덕 감독의 입장.
김기덕 필름입니다. 지난 2013년 ‘뫼비우스’ 촬영 중 생긴 일로 간단한 해명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다른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고 폭력 부분은 해명하고자 합니다. 첫 촬영 날 첫 장면이 남편의 핸드폰으로 인해 서로 때리며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4년전이라 흐릿한 기억으로는 제가 직접 촬영을 하면서 상대배우의 시선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제 따귀를 제가 때리면서 ‘이 정도 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로서 이것도 약 4년전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든 연출자 입장에서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이고 다수의 스태프가 보는 가운데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스태프 중 당시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영화 연출자의 입장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
폭력 부분 외에는 시나리오 상에 있는 장면을 연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 일로 상처를 받은 그 배우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그럼에도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연을 수 차례 부탁해 두 차례나 어렵게 출연을 결정하고 함께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이 되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 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9년 1월 2일 <“김기덕 성폭력+베드신 강요” 주장 여배우 무혐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18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 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