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직접 실연 과정에서 생긴 일"…여배우 소송에 해명

  • 등록 2017-08-03 오후 3:53:32

    수정 2023-06-16 오전 9:44:19

김기덕 감독(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내가 직접 촬영을 하면서 상대배우의 시선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제 따귀를 제가 때리면서 ‘이 정도 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다.”

김기덕 영화감독이 폭행 등의 혐의로 한 여배우로부터 피소한 것에 대해 이 같이 해명했다.

김기덕 감독은 김기덕필름을 통해 이번 피소와 관련, 3일 오후 “당시 일로 상처를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지난 2013년 ‘뫼비우스’ 촬영 중 있었던 일을 자신의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회상했다. 김기덕 감독은 폭행에 대해 “개인적은 감정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고 대본에 없는 베드신 강요에 대해서는 “연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태프 중 당시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영화 연출자의 입장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기덕 필름이 전한 김기덕 감독의 입장.

김기덕 필름입니다. 지난 2013년 ‘뫼비우스’ 촬영 중 생긴 일로 간단한 해명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그 배우와 1996년부터 같이 영화를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다 제가 해외 수상 후 몇 차례 간곡한 출연 요청을 저에게 했고 2004 베니스 베를린 감독상 수상 후 또 한 차례 출연을 부탁해 2005년 ‘시간’ 때 두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캐스팅 제안을 했으나 역이 마음에 안 든다고 거절했습니다. 2012년 베니스 수상 후 다시 출연을 부탁해 ‘뫼비우스’에 참여하기로 했고 약 2회 촬영을 하다 일방적으로 출연을 포기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3차 촬영에서 오전 10시까지 기다려도 오지 않고 수 차례 현장에 나올 것을 요청을 했지만 끝내 오지 않아 제작 비용이 없는 관계로 출연 중인 다른 배우를 일인이역으로 급하게 시나리오를 수정해 촬영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 후 4년이 지나 이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고 폭력 부분은 해명하고자 합니다. 첫 촬영 날 첫 장면이 남편의 핸드폰으로 인해 서로 때리며 심하게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4년전이라 흐릿한 기억으로는 제가 직접 촬영을 하면서 상대배우의 시선컷으로 배우를 때렸거나 아니면 제 따귀를 제가 때리면서 ‘이 정도 해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실연을 보이는 과정에서 생긴 일로서 이것도 약 4년전이라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든 연출자 입장에서 영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다 생긴 상황이고 다수의 스태프가 보는 가운데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스태프 중 당시 상황을 정확히 증언하면 영화 연출자의 입장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제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

폭력 부분 외에는 시나리오 상에 있는 장면을 연출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 일로 상처를 받은 그 배우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그럼에도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연을 수 차례 부탁해 두 차례나 어렵게 출연을 결정하고 함께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이 되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정말 수준 높은 영화를 만드는 한국 영화 스태프와 배우들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저를 믿고 이번에 ‘인간의 시간’에 참여해주신 스태프, 배우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 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9년 1월 2일 <“김기덕 성폭력+베드신 강요” 주장 여배우 무혐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18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 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다시 뭉친 BTS
  • 형!!!
  • 착륙 중 '펑'
  • 꽃 같은 안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