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일 강원 인제군 북면 육군 제12보병사단 유격 훈련장에서 박겸수(오른쪽 두 번째) 강북구청장이 청소년 희망원정대에 참가한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있다. 강북구 제공
- 강북구 ‘희망원정대’
매년 12보병사단 병영서 진행
우수 행정정책 사례 꼽히기도
“충성! 유격 훈련을 명 받았습니다.”
2일 오후 강원 인제군 북면 육군 제12보병사단 유격 훈련장. 군복 차림의 남녀 청소년들이 연병장에서 훈련 시작을 알리는 구호를 외쳤다. 서울 강북구 내 중학교 2학년생 44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희망원정대’ 대원들이 병영 체험에 나선 것. 대원들은 세 줄로 줄지어 ‘줄 잡고 건너기’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이내 가로 5m 깊이 1m 크기의 수조를 상부에 매달려 있는 밧줄에 의지해 건너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
밧줄을 잡아당겨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한 대원들은 하나 둘씩 도하를 시도했고, 어색한 훈련이다 보니 대다수가 성공하지 못하고 물에 빠졌다. 하지만 실패했던 인원 모두가 재도전을 신청했고, 밧줄을 잡고 몸을 최대한 뒤로 젖혔다가 목적지에서 다시 몸을 펴는 방법으로 도하에 성공했다. 현장에 있던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도하에 성공한 대원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격려했다. 훈련을 마친 대원들은 저녁 식사 후 현역병들과 함께 야간 경계 체험을 함께하며 일과를 마쳤고, 오는 4일까지 주간 산행과 을지전망대 견학 등을 하며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배울 계획이다. 참가자 김승연(14) 군은 “방학 기간 동안 군과 국가 안보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구 주최 ‘청소년 희망원정대’가 구내 청소년들에게 우수한 체력·인성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았다. 매년 여름엔 12보병사단에서 병영체험 캠프를 진행하고, 겨울엔 산악인 엄홍길 씨와 함께 유명 산(山)을 등반하며 청소년 인성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3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2015년 7월 한국행정학회 행정사례연구회와 한국정책기획 평가원 벤치마킹선정센터가 공동주최한 ‘2015년 전반기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 행정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청소년 희망원정대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청소년들이 미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제=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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