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직원들 몸에 마이크로칩 이식.."편리" vs "인권침해"

최대식 기자 입력 2017. 8. 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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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기업이 직원들 몸에 쌀 한 톨만 한 마이크로칩을 이식했습니다. 회사 출입할 때나, 간단한 결제할 때 불필요한 과정이 없어진다는 건데 반응은 크게 엇갈립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한 IT 기업,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장면이 실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칩 파티' 주사기를 이용해 직원 85명 가운데 원하는 41명에게 엄지와 검지 사이, 쌀 한 톨 크기의 칩을 이식합니다.

무선주파수인식 기술을 이용한 칩을 통해 건물 출입은 물론 컴퓨터 로그인, 간단한 결제까지도 손만 한 번 들면 해결됩니다.

[토니/업체 직원(칩 이식) : 이식된 칩이 어떤 느낌인지 모르실 텐데 제게는 정말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습니다.]

[케이티/업체 직원 (칩 거부) : 제 몸에 이질적인 물체가 들어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걱정이 듭니다.]

회사 측은 위치 추적 기능이 없는 데다 데이터는 모두 암호화되기 때문에 개인 정보가 샐 위험은 없다고 말합니다.

[토드/업체 대표 (칩 이식) : 여행할 때 여권을 잃어버릴 염려 없이 손만 들면 모든 문서가 나타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렇다 하더라도 사생활과 인권침해 여지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제레미 하젝/일리노이 기술연구원 교수 : 축적된 자료는 직원 것입니까? 아니면 회사 것입니까? 법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생체 이식 칩이 보안이나 의료, 결제 등 수많은 분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에 대한 논의가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장현기)  

최대식 기자dscho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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