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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 북상…6일부터 제주·남부 영향

등록 2017.08.02 1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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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이 제5호 태풍 노루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브리핑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8.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이 제5호 태풍 노루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브리핑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8.02. [email protected]


6일부터 제주, 부산 등 동남부에 많은 비
7일 오전 제주 태풍경보…남부, 태풍주의보

 【서울=뉴시스】 박영주 기자 =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노루'(NORU)가 이번 주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대한해협을 통과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6일부터 제주를 중심으로 부산 등 동남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노루'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82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소형 태풍으로 시속 9㎞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노루는 5일 제주도 해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6일 밤에서 7일 새벽에 제주도에 근접하고 7일 밤에는 경남 해안으로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7일 새벽에는 제주 앞바다까지 근접한 뒤 경남 해안 쪽 대한해협을 통과해 8일 새벽에는 동해 남부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기상센터에서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오른쪽)이 제5호 태풍 노루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08.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기상센터에서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오른쪽)이 제5호 태풍 노루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08.02.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노루가 대한해협을 통과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제트기류(대기 상층부에서 띠 형태로 빠르게 이동하는 바람)와 중국 쪽의 기압골 영향에 따라 경남 해안에 상륙 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또 제주도를 거쳐 전남 해안에 상륙 후 내륙을 통과하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 부근에 머물고 있는 고기압의 강도에 따라서 태풍이 서쪽으로 밀려나거나 진로를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나라 상공의 고압부를 뚫고 태풍이 내륙을 통과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노루가 이동하면서 세력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 주변 해상의 표층 온도가 31도의 고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 분석관은 "태풍은 해수 온도가 높을수록 세력이 커질 수 있다"며 "노루가 일본 남쪽 해상으로 접근하면서 매우 따뜻한 수온에 의해 현재 강도를 유지하거나 조금 더 강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7일 오전 제주에는 태풍경보를, 남해안과 남부지방, 충청·강원도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7~8일에는 해수면이 높아지는 대조기와도 겹쳐 전국 해안 지방에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우 예보관은 "노루가 대조기와 맞물릴 경우 물결이 매우 높아져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태풍 '노루' 이동경로

【서울=뉴시스】태풍 '노루' 이동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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