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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실존 모델의 부인, 8일 韓 방문…"직접 영화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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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 실제 모델인 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가 한국을 방문한다.

배급사 쇼박스 측은 2일 "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가 오는 8일 한국을 찾는다"라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택시운전사'의 개봉을 맞아 이뤄졌다. 남편의 생전 일화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인 만큼 직접 관람에 나선 것.

쇼박스 측은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의 이번 한국 방문은 '택시운전사' 제작 소식에 기뻐했던 남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함이다"라며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는 등의 일정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도운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당시 위르겐 힌츠페터는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중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상찮은 상황을 듣고 광주로 향했다. 기자의 신분을 숨긴 채 삼엄한 통제를 뚫고 광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그의 필름은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 독일은 물론 전세계에 방송된 바 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광주의 모습이 전세계에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됐다. 이후 일명 '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게 된 위르겐 힌츠페터. 그는 한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3년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위르겐 힌츠페터는 생전 가족들에게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이에 2016년 5월, 고인의 머리카락과 손톱 등 유품이 광주 망월동 5.18 묘역에 안치되었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시의 초청으로 고인의 추모식에 참석했던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는 "남편은 항상 옳은 것을 추구한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광주를 사랑했던 남편을 광주 시민들이 잊지 않고 그의 뜻을 이뤄줬다. 남편이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고 광주에 고마워할 것 같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 5·18기념재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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