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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 6일 제주에 영향…대한해협 통과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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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발생한 제24호 태풍 '다나스'와 경로 비슷할 것으로 예상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제5호 태풍 노루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한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제5호 태풍 노루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한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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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6일부터 우리나라는 제5호 태풍 '노루(NORU)'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 '제5호 태풍 노루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한 브리핑을 열고 6일부터 태풍이 제주도에 근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태풍 노루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위도(N) 25.8도, 경도(E) 136.0도 지점에서 이동속도 시속 9㎞로 북서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hPa)이다. 강풍반경은 280㎞로 크기는 '소형'에 해당하지만 최대 풍속이 1초당 45m, 1시간당 162㎞로 강도가 '매우 강한' 편이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 노루에 대해 세 가지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 그 중 가능성이 가장 큰 경로는 태풍 노루가 7일 오전 제주 앞바다를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 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경로를 가졌던 태풍은 2013년 10월4일에 발생한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를 꼽을 수 있다. 태풍 다나스는 당시 제주 앞바다에서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상으로 이동했다. 제주도 윗세오름엔 일 강수량 242.5㎜를 기록할 만큼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특히 태풍 다나스는 일본 오키나와를 지날 때 935hPa의 매우 강한 중형급이어서 태풍 노루와 유사하다.

태풍 노루는 5일 오후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북북동쪽 약 3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해 제주도 해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에는 제주도에 근접하고, 7일 밤에는 경남 해안으로 올라간다.

이에 기상청은 7일 오전에는 제주도 전체에 태풍경보를, 오후에는 남부지방과 동해에 태풍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태풍 노루가 경남 해안에 상륙 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태풍으로는 지난해 9월에 발생해 10월 초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있다.

태풍 차바는 지난해 10월 5일 경남 해안을 지나가면서 하루 동안 제주도 윗세오름에 592.5㎜라는 기록적인 양의 비를 뿌렸다. 당일 제주도 윗세오름의 1시간 최대강수는 173.5㎜나 됐다.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경로는 태풍 노루가 제주도를 거쳐 전남 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을 통과하는 것이다. 2002년 8월 발생해 9월 초 소멸한 제15호 태풍 '루사(RUSA)'를 떠올리게 한다. 태풍 루사는 8월31일 전남 해안에서 960hPa의 강한 대형급을 유지하다가 내륙을 지나며 9월1일 990hPa의 약한 소형 태풍이 됐다.

당시에도 태풍 루사 때문에 8월31일에는 제주도 어리목과 산청 중산리의 일일 강수량은 각각 591.0㎜, 388.0㎜나 됐다. 9월1일에도 강릉 박월에 591.5㎜, 속초 설악동에 185.0㎜의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 노루의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태풍 노루의 이동경로인 일본 오키나와~제주도 사이의 해수온도는 약 30도 정도로 평년보다 2도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열과 수증기는 태풍의 엔진을 가동하는 에너지원이라는 점에서 태풍의 규모가 커질 확률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한편 태풍 노루의 이름은 한국에서 제출한 것이다. 노루는 사슴과에 속하는 동물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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