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 하리수부터 김기수까지, 상처 털고 '꽃길'만 가요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01 21: 51

'비디오스타'의 하리수부터 김기수까지 각종 루머와 악플을 털고 넘치는 예능감을 뽐내며 '꽃길'을 예약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하리수, 길건, 김기수, 낸시랭, 장문복이 출연하는 '똘통령 특집 별에서 온 스타' 편이 방송됐다.
이날 다섯 명은 넘치는 예능감으로 MC들마저 당황하게 만들었다. 서로 예능감 배틀을 하듯 끼를 뽐냈다. 하리수와 김기수는 서로에게 디스를 펼치며 티격태격 남매로 등극했다.

길건은 이효리의 춤선생으로 유명한 만큼 깜짝 놀랄 댄스를 선보였다. 뉴스 방송의 BGM을 배경으로 춤을 춰 눈길을 모았다. 낸시랭은 "샤이니 키의 미술 선생님이었다"고 말하며 샤이니 키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 그를 위한 작품을 5년에 걸쳐 완성했던 비하인드를 밝혔다.
장문복은 출연자 중 외모 1위로 꼽혔다. 그는 "제가 본의 아니게 요즘 외모에 물이 올랐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신이 봐도 닮은 스타가 있느냐는 질문에 "레드벨벳 슬기"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장문복은 '프로듀스 101' 시즌2 이후의 행보에 대해 "올해 솔로로 먼저 나올 예정이다"라고 최초 공개했다.
이들은 남다른 예능감 뒤에 아픔을 지니고 있었다. 하리수는 10년 만에 미키정과의 이혼을 발표해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안 좋게 헤어진 줄 알고 계신데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사이 좋다.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리수는 "10년 만에 결혼 종지부가 나니 오해들이 많았다"는 질문에 "우리도 우리가 이혼할 줄 몰랐다. 미키정과 사귀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맘 편하고 좋았다. 안식처가 너무 좋았다. 사업을 하면서 바빠지고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서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으로 바쁜 남편을 만나는 횟수가 너무 적어졌다. 남편 또한 미안함이 쌓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하며 "미키정은 나를 사랑한다는 말 때문에 사람들에게 질책의 대상이 됐다. 댓글 폭탄이든 뭐든 다 받아냈다. 나 하나 사랑했다는 것 때문에 모든 걸 다 껴안은 사람이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리수는 "앞으로 애는 있어주는 게 좋지 않겠냐. 제가 사실 몇년 전에 성전환해주신 교수님께서 자궁을 이식받겠냐는 제안을 해주셨다. 그 수술까지 생각했다.1년은 입원을 해야 했다. 시도를 하고 싶었는데 현실적으로는 어려웠다"고 말하며 "그렇게 끝까지 해주지 못해 미안했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건, 기사에 나온 대로 사업 실패 때문이도 아니고, 그 사람이 나쁜짓을 한 사람이 아니다. 참 좋은 사람이다. 미키정에 대한 나쁜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기수는 과거 성추행에 무죄를 받았음에도 대중의 외면을 받은 것에 대해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했다. 어머니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몸의 절반이 마비가 됐는데도 어머니 몰래 집을 나가서 한의원에 가서 살려달라고 했다"며 "나는 무죄를 받으면 나에 대한 비난이 멈출 줄 알았고, 내 자리로 돌아갈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정말 힘들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는 끝에는 "엄마 사랑해"라며 윙크를 하며 담담하게 말해 박수를 받았다.
장문복 또한 '슈스케'에 나갔다가 온갖 비난과 조롱을 받았던 것에 "정말 제가 나오는 걸 전부 보고싶지 않았다. 조롱을 받으니 친구들도 떠났다"고 예민한 사춘기 시절 겪었던 아픔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자신이 멋있게 성공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막노동을 전전하며 아웃사이더에 SOS를 요청하면서까지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과거를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엄청난 빚을 떡볶이집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갚았다는 길건, 자신을 향한 도 넘은 악플 때문에 자살 충동까지 일었지만 결국 긍정마인드로 이를 이겨냈다는 낸시랭도 많은 응원을 받았다. 저마다의 상처는 있었지만 긍정적인 에너지와 남다른 예능감으로 이를 다 털어버리고 앞으로의 꽃길만 예약한 다섯 명에게 많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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