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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갑질’ 의혹 박찬주 대장, 전역원 제출

입력 : 2017-08-01 21:43:31 수정 : 2017-08-01 21: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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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병·조리병 부당 대우” 제보 / 국방부, 전역원 상관없이 감사 / 宋국방, 민간인으로 교체 지시 공관근무병에 대한 육군 대장 아내의 갑질 의혹에 남편은 군복을 벗게 됐고 공관병, 조리병은 사라질 전망이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1일 사령관인 박찬주(육사 37기) 대장이 육군본부에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대장은 2작전사령부를 통해 기자들에게 서신을 보내 “지난 40여 년간 몸담았던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자책감을 견딜 수 없어 전역지원서를 냈다”며 “모든 책임은 내게 있으며 국토방위에 헌신하는 장병에게 미안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 대장의 전역지원서 제출은 2일 국방부 감사관실이 감사에 착수해 관련 의혹을 확인하겠다는 국방부 발표가 나온 뒤 이뤄졌다. 박 대장은 전역지원서 제출과 무관하게 감사관실 조사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며, 장병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보낼 수 있는 병영문화 창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1일 박 대장 가족이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을 2016년 3월부터 올해 초까지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복수의 제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장은 2015년 9월부터 2작전사령관으로 근무했으며 문재인정부 출범 후 조만간 단행될 인사에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장관공관 근무병력부터 민간 인력으로 교체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 송 장관은 장관공관을 시작으로 군 지휘관 공관 근무 병력을 민간 인력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지휘관 관사나 공관에는 근무병·조리병·운전부사관 등 2∼3명이 근무하고 있고, 대장급 공관에는 4명이 근무한다. 국방부는 지휘관들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고 있는 사정을 감안해 공관이나 관사에 공관병을 배치했으나, 공관병이 지휘관과 그 가족의 허드렛일을 도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폐지 요구가 지속됐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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