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에 합류한 김세현(30)이 새 유니폼을 입고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세현은 1일 kt전을 앞두고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 7월31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서 KIA로 팀을 옮긴 김세현은 1일 광주로 이동해 곧바로 엔트리에 등록됐다.

2006년 현대 입단 이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어오다 11년 만에 처음으로 팀을 옮긴 김세현은 “(트레이드 소식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어디에서든 좋아하는 야구를 하는 것은 같다”며 “와보니 좋다. 분위기는 넥센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와서보니 KIA가 더 좋은 것 같다”고 새 팀에서 출발하는 기분을 이야기했다.

KIA는 남은 시즌 불펜 보강을 위해 김세현을 영입했다. 김세현은 올시즌 조금 부진했지만 지난해 36세이브를 거둬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올시즌 개막 이후 내내 선두를 달리면서도 불펜을 고민해왔던 KIA는 김세현을 합류시켜 중간 계투진을 보강하기로 했다. 김세현은 “올시즌 경기마다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가지 못한 것이 부진의 이유였던 것 같다. 몸 상태는 문제 없다”며 “KIA 불펜도 좋은 투수들이 많다. 나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현은 이날 바로 엔트리에 등록됐다. 독감에 걸린 김명찬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기태 KIA 감독은 “원래 이틀 정도는 적응 기간을 주려 했는데 김명찬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빠지게 되면서 김세현을 바로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김세현은 일단 필승계투조에서 중간에 투입될 계획이다. 현재 마무리를 맡고 있는 김윤동과 임창용의 구위가 좋은 상태다. 김기태 감독은 “우선 편한 상태에서 던지게 하겠다. 1점차 상황에서 마무리로 나서기 보다는 그 앞에 나간다”며 “나중에 자연스럽게 기용 방식이 정해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