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넥센 감독은 지난 31일 트레이드로 이적한 우완 김세현 공백 메우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넥센은 지난해 구원왕에 오른 불펜투수 김세현과 외야수 유재신을 KIA로 보내며 신인급 좌완인 이승호와 손동욱을 데려왔다. 5강 싸움을 한창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전력을 보내고, 미래 전력을 영입한 것에 대해 의문 부호를 던지는 사람이 많았다.

장 감독은 1일 고척 SK전에 앞서 “나도 동의를 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무엇보다 우리는 미래의 좌완 선발감을 얻었다”며 “김세현 선수가 물론 훌륭하지만, 우리는 그 자리를 메울 자원이 있다. 큰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넥센은 불펜진에 한현희와 김상수를 사실상 더블 스토퍼로 세우고 있다. 여기에 이보근과 오주원, 하영민 등이 불펜진에 있다. 장 감독은 “여기에 조상우가 조만간 합류한다. 2~3주 뒤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더구나 올해의 김세현은 지난해와 달리 활약도가 크지 않았다. 이런저런 사정을 들며 큰 전력 공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호와 손동욱은 이날 선수단에 합류해 인사했다. 이들은 “넥센 선수단 분위기가 가장 좋다고 들었다. 기대가 된다”고 했다. 손동욱은 “어떻게든 1군에 올라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뒤 6개월을 보낸 이승호는 “조만간 공을 던질 것이다. 내년 시즌에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