任실장은 종합병원?..남다른 애환 속 임명 세달여 역할 호평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2017. 8. 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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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내에서 몸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기로 유명하다.

청와대가 지난달 6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 속의 임 실장의 목덜미에는 부항자국이 선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공석일 때 청와대 업무를 주도적으로 처리한다는 점에서 '청와대 2인자'로 불리는 자리다.

앞서 문 대통령이 방미(訪美)·방독(訪獨)에 나섰을 때에도 임 실장이 '청와대 군기반장'으로서 역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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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2인자' 무게..부항·임플란트·한포진으로 고생
탈권위 강점이지만 '대통령만 나선다' 희석해줘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여야 5당대표와 오찬에 참석하기위해 임종석 비서실장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이동하고 있다.(청와대) 2017.5.19/뉴스1 © News1 이광호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내에서 몸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기로 유명하다. 한마디로 '종합병원'인 셈이다.

청와대가 지난달 6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 속의 임 실장의 목덜미에는 부항자국이 선명했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 실장은 임플란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서실장으로 지명된지 두달여 만의 일이다.

최근 임 실장은 손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물집이 생기는 '한포진'도 생겼다. 한포진은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발병한다. 그는 이 때문에 근래 청와대로 한의사를 초빙,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앞서 참여정부(노무현정부) 당시 민정수석·시민사회수석·비서실장을 지냈던 문 대통령도 이가 10개나 빠져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청와대 업무강도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매우 세다는 뜻이다.

다만 그중에서도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그 부담이 훨씬 강하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공석일 때 청와대 업무를 주도적으로 처리한다는 점에서 '청와대 2인자'로 불리는 자리다. 이는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만큼 '책임의 무게'가 무겁다는 뜻도 된다. 남다른 애환이 있을 수밖에 없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있다.2017.7.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곧 임명 세달째를 맞는 임 실장은 평소에는 문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보좌한다. 그가 지금까지 홀로 모습을 드러낸 일은 손에 꼽힌다. 5월에 있었던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예방, 문 대통령의 '인사원칙 위배논란'에 대한 공식사과, 7월에 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의당을 향한 '머리자르기' 발언에 대한 대리사과 정도다.

그러다가 문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뒤에는 문 대통령의 역할까지 맡는다. 임 실장은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떠난 뒤부터 1일 현재까지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방미(訪美)·방독(訪獨)에 나섰을 때에도 임 실장이 '청와대 군기반장'으로서 역할했다.

현재까지 임 실장의 역할에 대해선 호평이 더 많다. 청와대 내부에서 들려오는 잡음이나 야당 등으로부터 외부 지적이 거의 없다. 전임 정부였던 박근혜정부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은 '기춘대원군'이라는 별칭으로 비판받았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여기저기서 평가를 받는 비서실장이라면 실세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이라며 "임 실장은 '어떻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비서실장"이라고 말했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 또한 "임 실장은 권위적 실장의 병폐를 해소했단 점이 강점"이라고 평했다. 다만 박 교수는 "탈권위적인 것은 좋지만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나서서 처리한다'는 일각의 시선을 희석시키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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