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당대표 출마선언.. "안철수, 나오면 선의의 경쟁"

장재완 입력 2017. 8. 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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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국민의당 대표 선거 출정식.. "창당초심으로 국민의당 살리겠다"

[오마이뉴스장재완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가 1일 오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지지자 500여명과 함께 출정식을 가졌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가 1일 오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지지자 500여명과 함께 출정식을 가졌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했던 천정배 전 대표가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1일 오전 1년 6개월 전 창당대회가 열렸던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출마를 선언하며 "위기에 빠진 국민의당이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창당 초심으로 국민의당을 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출정식장에는 '죽느냐 사느냐 천정배가 지키겠습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손을 흔드는 천 전 대표의 사진이 들어간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또한 천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천사모'를 비롯해 전국에서 대형버스를 타고 몰려든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믿는다 천정배 지켜라 국민의당', '창당초심 천정배', '믿을 수 있는 당 대표'라고 쓰인 손피켓을 들고 '천정배! 천정배!'를 외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출정식에 앞서 충남 아산의 현충사를 방문, 참배를 마치고 온 천 전 대표는 출마선언 첫 마디를 "아산 현충사를 다녀왔다, 풍전등화 위기에 빠진 조선을 열두 척 배로 지켜내신 충무공의 영정을 참배하며 위기의 국민의당을 살릴 방법을 알려 달라 청하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멸사봉공의 사심 없는 헌신', '대화와 소통', 부드러운 스킨십과 애민정신', '원칙과 소신', '승리에 대한 신념과 불굴의 의지' 등 5가지를 충무공 리더십으로 꼽으며 "지금 국민의 당을 살릴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바로 충무공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천정배는 충무공께서 조선을 살렸던 리더십에서 오늘 국민의당을 살리는 지혜를 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출마선언문의 제목을 '창당초심으로 국민의당을 살리겠습니다'라고 잡았다. 그러면서 제보조작사건을 거론했다. 그는 현재의 국민의당을 "제보조작사건으로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은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당대표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깨끗하고 청렴하고 사심 없는 정치를 해 온 저 천정배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당대표 선거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국민의당을 살릴 사람은 '위기의 승부사'인 바로 자신이라면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돌파하여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의 갈 길은 개혁"이라며 "개혁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개혁'은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 ▲국민의 인권이 최우선인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개헌' ▲일자리, 주거, 교육, 생명과 안전 보장,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검찰개혁, 재벌개혁, 적폐청산 등 중요한 개혁과제 완수 등이다.

그러면서 "개혁에 있어 국민의당은 어느 당과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는 반 민생세력과는 끝까지 맞서 싸워야 한다"며 "미스터 개혁, 저 천정배가 국민의당의 개혁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국민의당이 구체적 개혁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략적이고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끝으로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며 "저는 국민의당을 살리기 위해 죽을 생각이다. 당원동지 여러분, 저와 함께 죽지 않겠느냐. 죽을 각오로 당을 함께 살려보자"고 밝혔다.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가 1일 오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지지자 500여명과 함께 출정식을 가졌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질의응답에 나선 천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당대표 선거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안철수 전 대표든 다른 분이든, 후보등록을 하면 누구하고든지 페어플레이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며 "그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시 '안철수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것은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책임을 다 하지 않는 것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러자 천 대표는 "지금 저는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 서 있다. 다른 분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의 전국정당화 복안'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당은 결코 지역적 한계가 있는 정당이 아니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영남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며 "국민의당은 결코 특정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천 전 대표는 출마선언 이후 '당원과의 대화', '프리허그', '구호제창'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지자들과의 당대표 선거 필승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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