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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다저스행, 류현진+마에다 또 시험대


입력 2017.08.01 07:05 수정 2017.08.01 08: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다저스, 마이너 유망주 3명 내주며 영입 성공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의 입지가 가장 불안정

다르빗슈 유 다저스행. ⓒ 게티이미지

일본산 특급 투수 다르빗슈 유가 결국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의 텍사스의 트레이드 소식을 알리며 이 명단에 다르빗슈가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극적으로 성사된 트레이드다. 당초 양 구단은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까지 발표하지 않아 협상이 무산되는 듯 보였으나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승인 절차를 밟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그토록 바라던 다르빗슈를 영입하게 됐고, 마이너리그 유망주 윌리 칼훈, A.J 알렉시, 브랜든 데이비스를 내주게 됐다. 더불어 피츠버그의 좌완 셋업맨 토니 왓슨과 신시내티의 좌완 토니 싱그라니도 함께 영입하게 된 다저스다.

지난 2012년 포스팅 절차를 밟아 텍사스에 입단한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52승 3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특급 동양인 투수다. 입단 2년차였던 2013년에는 13승 9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타이틀을 따내는 등 그해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팔꿈치 수술을 받아 2015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지난해에는 100.1이닝만 소화하며 철저하게 몸 관리를 받아오던 터였다.

본격적으로 재기의 날개를 편 올 시즌은 신통치 않았다. 현재 22경기에 출전한 다르빗슈는 6승 9패 평균자책점 4.01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7월 들어 2경기 대량 실점이 그 원인으로 0.225에 불과한 피안타율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여기에 가을 야구에서 멀어진 텍사스는 결국 다르빗슈는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데 큰 돈을 써가며 무리해서 잡기보다는 특급 유망주들을 얻어 내실을 기하는 쪽을 택했다.

다르빗슈가 다저스에 합류함에 따라 팀 내 선발 로테이션도 개편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알렉스 우드-리치 힐-브랜든 매카시, 그리고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 커쇼와 매카시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있어 다르빗슈가 합류하면 자연스레 5선발 체제가 된다. 문제는 다음이다.

선발진 포화 상태로 2명은 로테이션에서 빼야 한다. 탈락 유력 후보는 류현진을 포함한 3명의 투수다.

LA 다저스 선발 투수들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일단 커쇼와 다르빗슈, 그리고 2선발 역할을 맡아오던 알렉스 우드는 포스트시즌까지 입지가 불변이다. 가을 야구를 위해 데려온 베테랑 리치 힐 역시 네 번째 선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류현진과 마에다, 매카시에 대한 교통정리다. 이들 중 선발 로테이션에서 살아남을 선수는 단 1명.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수뇌부가 결정할 일이다. 지금으로서는 매카시와 류현진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마에다의 패키지 출전도 예상된다. 류현진은 지난 5월 선발진에서 탈락했을 당시 마에다가 나란히 나서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투구수가 많아지면 구위가 하락하는 두 선수라 4~5이닝씩 나눠 던지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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