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인터뷰①]유준상, '벤허'가 왜 명작인지에 대해 답하다
[서울경제] “저희 뮤지컬을 보면 ‘벤허’가 왜 명작인지 알 수 있어요. 뮤지컬은 감동도 줘야 하지만 음악의 완성도는 기본이고,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해요. 이 모든 것들을 충족할 수 있는 뮤지컬이 탄생한 거죠.”
국내 뮤지컬 사상 초유의 흥행을 기록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을 비롯한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손을 맞잡고 도전하는 뮤지컬 ‘벤허’가 오는 8월2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동명의 영화는 1959년 개봉해 아카데미어워즈 11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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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용산구 한남동 스테이지B에서 만난 배우 유준상과의 일문일답이다.
-SBS 드라마 ‘조작’ 제작발표회 현장인 13층도 걸어서 올라갈 만큼 몸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고 들었다.
“웬만하면 이유 없는 노출을 안 하는데, 드라마 전개상 벤허가 노예가 되는 과정을 보여줘야 해서 노출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습니다. ‘벤허’ 연습이 정말 엄청나게 빡셉니다. 저희가 노력한만큼 관객들이 정말 좋아하지 않을까요? 연습 끝나고 헬스장 가는 하루 하루가 계속 되고 있어요.“
-엄청난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 연습실 분위기가 어떤가?
“무엇보다 앙상블들의 무용을 보고 있으면 홀린다. 아예 넋이 나갈 지경이다. 우리 공연 정말 장난 아니다. 작년부터 탄탄한 몸에 안무가 다 되는 친구들을 캐스팅 했다고 들었다. 처음 연습 시작한 날 앙상블들이 이미 준비한 일곱가지 안무를 보여주겠다고 하더라. 첫 연습날인데 안무를 외우고 이미 연습하고 있던 것이다. 친구들의 안무를 보는데 ‘와’ 소리밖에 안 나오더라. 자극 받아서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거죠. 다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내가 열심히 안 하면 안 되겠다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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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용범 연출님이 대본을 빨리 외웠으면 좋겠다고 해서 며칠만에 외웠고, 첫 연습 일주일만에 1막 런을 시작했어요. 전 캐스팅이 다 외워 온 걸 보면서 우리 작품은 잘 해나갈 수 밖에 없는 는 운명이겠다고 느꼈어요. 첫 연습 시작인데 이미 이렇게 한다는 게 놀라웠죠.
1막 엔딩곡이 정말 슬픈데, 펑펑 울면서 연습했어요. 워낙 제가 눈물이 많잖아요. 우리가 운명적인 작품을 만나고 있구나란 생각과 함께요. 연습 속도가 엄청 빨라요. 창작 뮤지컬에서 쉽지 않거든요. 창작이기 때문에 연출님이 더 준비를 많이 했고, 스태프랑 배우들이 한 마음으로 다 같이해서 가능한 일이었던거죠.”
-왕용범 연출이 만든 ‘벤허’이다. 다른 연출이 만든 ‘벤허’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안 할 가능성이 컸겠죠. 작품만 좋다고 무조건 OK 하진 않아요. 저도 까다롭다면 까다로워요. 콜 오는 작품을 다 하진 않아요. 다행히 많은 작품이 들어왔는데, 안 한 작품이 훨씬 많죠. ‘벤허‘ 이후 왕 연출이 제안한 작품이 몇 개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전 ’하시죠‘라고 답해요. 왕 연출이 하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 실제로 실현을 시키기 때문에 믿게 되는거죠. 아! 이 사람은 이걸 위해 계속 준비를 하고 있을거야란 신뢰감을 심어주거든요.”
-왕용범 연출과 첫번째로 함께 한 작품이 2009년 ‘삼총사’ 이다. 첫 만남 이후 왕 연출에게 100프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삼총사’를 연습하면서, 1막과 2막 동선을 배우들에게 다 정해주더라. 전 의심이 많은 편이라 연출자가 뭔가를 제안했을 때 그대로만 받아들이지 않아요. 대본을 들고서 나라면 어떻게 움직일까를 상상해봤어요. 당시만 해도 배우가 동선을 만들어가는 시스템에 익숙해져있었거든요. 연출자가 그어주는 동선으로 작업하는 건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나였어도 이렇게 밖에 움직일 수 없겠다고 생각 할 정도로 동선이 너무 깔끔하게 나왔어요. 이 사람이 말하면 무조건 믿어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3일만에 대본을 외워간다는 게 배우들에겐 비상이거든요. 왕 연출의 시스템을 아니까 안 할 수가 없어요.“
-왕용범 연출과의 작업이 배우로선 정말 힘들다고 소문이 났다. “전 익숙해져서 놀라진 않는데 힘들긴 힘들어요. 처음 작업한 친구들은 ‘이게 뭐지?’라고 할 정도로 힘들거든요. 전 이미 그만큼 준비가 돼 있고, 뭘 해 가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낫기도 하지만 힘든 건 마찬가지입니다. 안 해오면 안 되니까요. 반면 연출님 본인이 쓴 것과 제가 구현해내는 것과의 일치감을 보고 희열을 느껴서 저를 믿어주신다고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 그런 힘이 서로에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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