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리포트]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투표…야권 반발속 사상자 속출

입력 2017.07.31 (21:33) 수정 2017.07.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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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네수엘라가 최악의 혼돈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이 개헌 권한을 갖는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면서 야권과 반정부 시위대가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곳곳에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오토바이를 탄 베네수엘라 방위군들이 시가지를 지나는 순간, 폭발물이 터집니다.

이어, 경찰은 최루탄을 쏘고 반정부 시위대는 돌로 맞섭니다.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의원 540여 명을 뽑는 날, 마두로 대통령의 장기집권음모라며 야권이 투표에 반대하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코리나(야당 인사) : "분명히 말하 건대, 오늘은 독재정권이 붕괴하는 날입니다."

야당 간부와 제헌의회 후보자인 변호사가 총맞아 숨지는 등 주말동안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선거는 전국 만 4천여 투표소에서 중무장 병력들의 경계속에 치러졌습니다.

이곳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의 접경지역에서만 33곳의 투표소가 마련됐습니다.

투표행렬은 길지 않았습니다.

민심이 둘로 갈라진 탓입니다.

<인터뷰> 로마르 차베스(베네수엘라 유권자) :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권리를 위해 새 의회는 필요합니다."

투표에 불참한 시민들은 특정인들만의 선거라며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훌리오 리바르스(베네수엘라 유권자) : "80%는 마두로 대통령을 싫어하고 공무원들을 포함한 20%만 원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투표율 41%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마두로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우리는 제헌의회를 갖게 됐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제헌의회에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했습니다.

야권은 부정선거로 얼룩진 이번 투표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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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 리포트]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투표…야권 반발속 사상자 속출
    • 입력 2017-07-31 21:46:51
    • 수정2017-07-31 22: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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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네수엘라가 최악의 혼돈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이 개헌 권한을 갖는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면서 야권과 반정부 시위대가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곳곳에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오토바이를 탄 베네수엘라 방위군들이 시가지를 지나는 순간, 폭발물이 터집니다.

이어, 경찰은 최루탄을 쏘고 반정부 시위대는 돌로 맞섭니다.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의원 540여 명을 뽑는 날, 마두로 대통령의 장기집권음모라며 야권이 투표에 반대하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코리나(야당 인사) : "분명히 말하 건대, 오늘은 독재정권이 붕괴하는 날입니다."

야당 간부와 제헌의회 후보자인 변호사가 총맞아 숨지는 등 주말동안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선거는 전국 만 4천여 투표소에서 중무장 병력들의 경계속에 치러졌습니다.

이곳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의 접경지역에서만 33곳의 투표소가 마련됐습니다.

투표행렬은 길지 않았습니다.

민심이 둘로 갈라진 탓입니다.

<인터뷰> 로마르 차베스(베네수엘라 유권자) :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권리를 위해 새 의회는 필요합니다."

투표에 불참한 시민들은 특정인들만의 선거라며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훌리오 리바르스(베네수엘라 유권자) : "80%는 마두로 대통령을 싫어하고 공무원들을 포함한 20%만 원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투표율 41%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마두로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우리는 제헌의회를 갖게 됐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제헌의회에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했습니다.

야권은 부정선거로 얼룩진 이번 투표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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