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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된 산유국…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선거 강행

'전쟁터' 된 산유국…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선거 강행
입력 2017-07-31 20:44 | 수정 2017-07-3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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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베네수엘라에서는 대통령에게 무소불위의 권한을 주는 제헌의회 선거가 결국 강행됐습니다.

    정국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고 산유국이 망하는 첫 사례가 될 거라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줄지어 달리던 경찰 오토바이 사이로 굉음과 함께 폭발물이 터집니다.

    도로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고 놀란 시민과 경찰들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현 정부가 개헌과 국가기관 해산 같은 막강한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자 반대 시위가 격화된 겁니다.

    지난 주말에만 12명, 반대시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120여 명이 숨지고 2천 명 넘게 다쳤습니다.

    [카라카스 시민]
    "제헌의회를 만든다고 해서 이 나라가 변하지는 않아요."

    투표율이 41%를 넘어서자 마두로 대통령은 사실상의 승리를 선포하면서 기존 의원들의 면책 특권을 박탈하고, 검찰과 야당, 언론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우리는 이제 제헌의회를 갖게 됐습니다. 국민들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너와 투표를 해주셨습니다."

    유가하락으로 재정이 바닥나면서 정부의 각종 무상복지 혜택이 무너져 살인적인 물가상승과 생필품 부족 사태를 맞은 베네수엘라는 이번 제헌의회 선거 강행으로 인한 국내외적 비판까지 겹쳐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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