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건 작성자, 휴직 뒤 삼성행..국무조정실 요직 복귀
[앵커]
지금 전해드리는 삼성 합병 관련 문건은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실에서 작성됐습니다. JTBC는 누가 작성했는지도 추적해봤습니다. 취재 결과, 청와대에 파견 근무 중이던 당시 행정관이 작성을 했는데, 해당 문건을 작성한 지 6개월 만에 휴직을 하고 삼성으로 옮겨가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복귀 후에는 국무조정실 중에서도 경제 부처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부서로 발령났습니다. 물론 지금도 근무 중입니다.
계속해서 서복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 합병' 관련 문건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실의 기획비서관실에서 발견됐습니다.
문건에는 작성자인 김모씨의 이름도 기재돼 있었습니다.
취재 결과 국무조정실 간부였던 김씨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을 나간 뒤 2015년 6월경 해당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씨는 문건을 작성한 뒤 청와대에서 승진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같은해 11월 돌연 국무조정실로 복귀했고 한달여 만인 2016년 1월에는 민간근로휴직제도를 이용해 휴직을 한 뒤 삼성생명으로 갔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성사시킨 삼성은 2016년 1월부터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했습니다.
삼성에서 1년 동안 근무를 했던 김씨는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 1월 원 소속 기관인 국무조정실로 복귀했습니다.
이후 경제 정책을 조정하는 국무조정실의 핵심 부서에서 고위 간부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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