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지독한 연습벌레..'병원선' 하지원, 의사 도전도 통할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31 16: 29

배우 하지원이 의사 연기에 도전한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맡는 의사 역할이니만큼 하지원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 작품마다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던 하지원의 새로운 도전에 큰 기대가 쏠린다. 
하지원은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에서 간단한 치료와 약처방만 할 수 있었던 병원선을 외과 수술도 가능하게 한 출중한 실력을 가진 외과의 송은재 역을 맡았다. 데뷔 이래 첫 의사 도전이다. 워낙 준비해야 할 것이 많고, 소화하기도 힘든 장르가 의학물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을 선택이었을 터.
하지만 하지원은 평소의 의사에 대한 관심과 '병원선'의 이야기에 감동을 얻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원은 "병원도, 심지어 약국도 없는 무의도가 많다고 한다. ‘병원선’은 이렇게 의료시설이 부족한, 치열한 현장에서 성장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감동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출연을 결심한 후 하지원은 송은재를 연기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겁이 많아 피가 많이 나오는 장르는 잘 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메디컬 드라마, 유튜브 수술 동영상, 다큐멘터리 등을 섭렵했다고. '병원선' 측에 따르면 하지원은 해부학 책을 사서 장기를 직접 그려가며 공부중이고, 바나나 껍질로 수술 봉합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하지원은 이날 네이버를 통해 공개된 메이킹 영상에서 하지원은 심폐 정지가 됐을 때 인공적으로 의사가 기도를 확보해서 호흡을 유지하게 하는 ‘기관 내 삽관’을 배우며 반복 연습을 했다. 실습을 지도한 담당 교수는 "생명 유지에 가장 기본적인 술기인데, (배우는) 습득 속도가 빠르고 적극성이 있어서 하나를 얘기하면 둘을 안다. 모든 술기에서 빨리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캐릭터를 위해 긴 머리카락까지 자른 하지원이다. 그는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넘어선 사람들의 가공되지 않은 이야기가 ‘병원선’의 진짜 재미고 감동일 것 같다"는 관전포인트로 '병원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하지원이 표현할 은재라는 의사와 '병원선'은 어떤 모습일까. 탄탄한 연기 내공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하지원의 또 다른 도전과 변신에 기대가 쏠린다. 
'병원선'은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릴 휴먼아일랜드메디컬 드라마로, '죽어야 사는 남자' 후속으로 8월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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