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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①] 유재명, 동룡아버지→이창준 '인생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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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유재명이 '비밀의 숲'으로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3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 16회(마지막회)에는 이창준(유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밝히고 싶었던 검찰과 한조의 비리에 대해 그려졌다.

유재명이 맡은 이창준 캐릭터는 서부지검 차장검사에서 검사장이 된 인물로, 한조 그룹 이윤범(이경영)의 사위이기도 하다. 그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캐릭터로 그려진 가운데, 그동안 황시목(조승우)과 대립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회에서 풀린 그의 진심은 '정의'였다.

그는 후배인 황시목에게 "후회돼. 너라면, 후회할 일을 만들었을까"라고 말했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을 택했다. 그는 숨이 끊어지는 상황에서도 서동재(이준혁)에게 "넌 나처럼 되지 마라"라고 유언을 남겼다.

이창준이 죽으면서까지 밝히고자 한 것은 진실과 정의였는데, 수많은 증거물들과 녹취록을 황시목에게 건넸다. 증거물들과 함께 놓여진 편지에는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사회 해체 단계다. 19년, 무섭게 커가는 것을 봤다. 부정부패가 해악의 단계를 넘어 사람을 해하고 있다"라며 "더이상 침묵해선 안된다. 누군가 오물을 치워줄 거라 생각해선 안된다. 이제 입을 벌려 말하고 손을 들어 가리키고 적막을 치워 비밀을 드러내야 한다. 나의 이것이 시작이길 바란다"라고 적혀있었다.

그가 범죄자인가, 자기 희생을 한 의인인가에 대해서는 시청자들 또한 의견이 분분할 터. 하지만 그 캐릭터를 연기한 유재명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없이 '갓재명'을 외치고 있다. 유재명은 '다크나이트'에서 착안한 '창준 나이트'라는 별명이 붙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하드캐리한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앞서 유재명은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이 아버지로 출연했다. 이에 해당 캐릭터에 대해 이미지가 굳어있었지만 이창준 캐릭터로 스스로 180도 달라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유재명은 '비밀의 숲' 제작발표회에서 "'응팔'에서는 학주,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봉순이 아빠였다. 코믹한 캐릭터들이 배우로서는 행복한 경험이었다. 그런데 '비밀의 숲'을 선택하고 나서는 겁이 많이 났다. 이 역할에 어울릴까 불안감이 들었다.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드린다는 마음을 놓고 작품이 주는 집중에만 따라가려고 하니까 어느새 끝났더라. 최선을 다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의 '불안감'은 기우였다.

한편, 유재명은 '비밀의 숲'에 이어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한다. 영화 '명당', '마약왕', '아리동' 등의 개봉 또한 앞두고 있어 그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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