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진행’ LAD-다르빗슈, 협상 극적 타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31 04: 34

올해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 선발 최대어로 뽑히는 다르빗슈 유(31·텍사스)의 거취가 서서히 정리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LA 다저스다. 마지막 날 극적인 타결이 있을지 주목된다.
ESPN의 제리 크라스닉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다르빗슈 트레이드를 놓고 다저스와 텍사스 사이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잭 브리튼(볼티모어), 브래드 핸드(샌디에이고) 등 왼손 불펜 보강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다르빗슈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게 크라스닉 보도의 요지다.
정규시즌 우승을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현재 우완 선발과 좌완 불펜이 필요하다. 우완 선발의 경우 포스트시즌에서도 통할만한 확실한 에이스감을 원하고 있다. 이에 다저스가 다르빗슈, 소니 그레이(오클랜드),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등을 후보군에 올렸다는 관측이 팽배했다.

정황상 다저스의 마지막 타깃은 다르빗슈가 될 전망이다. 벌랜더는 소속팀 디트로이트에서 ‘확실한’ 조건이 아니면 굳이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그레이는 다저스보다는 뉴욕 양키스 쪽과 더 가까워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양키스와 오클랜드가 그레이 트레이드를 놓고 원론적인 합의점에는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 텍사스에서 MLB에 데뷔한 다르빗슈는 통산 122경기에서 52승3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텍사스의 에이스다. 2015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왔고, 올 시즌에는 22경기에서 6승9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하고 있다.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이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 자체는 특별히 흠을 잡을 곳이 없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는 최근 다르빗슈를 시장에 내놓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르빗슈는 올해를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아직까지 연장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텍사스는 일단 다르빗슈를 트레이드해 유망주를 얻고, 다음 FA 시장에서 다시 다르빗슈와 계약하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로 아롤디스 채프먼을 잠시 보냈던 뉴욕 양키스의 행보와 유사할 수 있다.
한편 팀 내 핵심 유망주를 지키길 원하는 다저스가 우완 에이스감과 좌완 불펜 셋업맨을 모두 잡을지도 관심거리다. 만약 다르빗슈를 영입한다면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등과 함께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한 트리오 구축이 가능해진다. 만약 브리튼과 같은 불펜 자원이 온다면 지금도 막강한 불펜은 결점이 사라진다.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우리시간으로 8월 1일 오전 5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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