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직접 타보니.."도로 장악은 시간문제"

심우섭 기자 2017. 7. 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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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 이어 영국이 2040년부터 휘발유와 경유차 판매를 중지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전기차의 성능은 어디쯤 왔을까요?

심우섭 기자가 가장 멀리 가는 전기차 2대를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전기차의 생명은 주행 거리죠. 이 차는 1회 충전에 383km까지 달릴 수 있는 차량입니다.

제가 오늘 하루 이 차량을 타고 직접 장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전기 모터인 만큼 조용하고 가속 페달 반응도 빠릅니다. 가파른 언덕길도 거침없이 오릅니다.

차량이 내리막길에 접어들면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배터리를 다시 충전합니다.

충전하기 위해 주변의 대형 마트를 찾았는데 이 차량의 충전기 타입은 갖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차값은 4천만 원대지만 친환경 전기차에 주는 지원금 혜택을 받아 2천6백만 원 선이면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 대수가 워낙 적어 올해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습니다.

앞선 차량이 준중형 전기차라면 이 전기차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입니다.

앞뒤 두 개의 모터가 달려 있는 유일한 4륜 구동 방식의 전기차입니다.

400마력이 넘는 힘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4초대에 주파합니다. 순식간에 온몸이 시트에 파묻힙니다.

한 번 충전에 378km 갈 수 있지만 역시 10시간 가까운 충전 시간이 문제입니다.

1시간에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소는 전국에 7개밖에 없어 일반 충전소를 찾아가면 한참을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1억 원 전후의 비싼 가격도 큰 부담입니다.

[신동헌/자동차 칼럼니스트 : (내년에는) 국내브랜드와 해외브랜드 모두 다양한 전기차들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10시간 이상 충전 시간이 소요되는 차들에 대한 (지원금) 제한도 폐지했기 때문에 퍼스트카로 전 기차를 사용하는 시대가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늘어나는 주행거리, 충전시설 확충 속도로 볼 때 전기차가 도로의 주인공이 되는 건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유동혁·이병주·김흥기·주용진, 영상편집 : 하성원) 

심우섭 기자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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