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상에 떨어지는 섬광 포착..北 미사일 '재진입' 성공?

김태훈 기자 2017. 7.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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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미사일의 성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발견됐습니다. 일본 NHK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섬광입니다. 낙하하는 이 섬광이 화성 14형 미사일의 재진입체가 맞다면, 북한의 재진입 기술이 상당히 진전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홋카이도 서쪽 해상으로 섬광 하나가 거의 수직으로 낙하합니다. 촬영 시점은 어제(29일) 새벽 0시 28분쯤으로 북한의 화성 14형 발사 47분 뒤입니다.

북한이 발표한 화성 14형 비행시간과 정확히 맞아떨어져 화성 14형의 재진입체로 추정됩니다.

고각 발사를 한 화성 14형 재진입체 추정 물체와 정상각도로 쏜 러시아 ICBM 재진입체의 낙하 모습이 떨어지는 각도만 다를 뿐 비슷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ICBM의 재진입체가 대기권을 지나서 해상에 떨어 지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폭발하지 않고 재진입체의 형태가 유지됐기 때문에 큰 섬광이 보이는 겁니다.]

북한은 화성 14형의 비행시간을 초 단위까지 상세히 발표해 재진입체 안에 있던 계측장비들이 정상 작동했음을 암시했습니다.

재진입체가 대기권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고열을 견뎌 안쪽이 멀쩡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재진입시 높은 압력으로 표면이 깎여나가는 정도를 통제할 기술은 없다 해도 미국 본토를 타격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겁니다.

하지만 화염에 휩싸였다는 점에서 내부 손상을 일으키며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대기권 안에 들어와서 안정화돼서 날게 되면 그런 섬광이 보여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섬광이 계속 보였다면 오히려 불에 타서 재진입을 제대로 못하고 들어오는.]

군은 이 섬광의 실체와 의미를 밝히기 위해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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