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6일 70년대 포크계 전설인 조동진, 여동생 조동희가 한무대에 선다. 조동진은 1996년 <조동진5> 앨범 이후 공식적으로 20년 만에 선 무대가 된다.

이번 무대는 암투병 중인 조동진를 위한 가족들과 팬들의 희망 메시지와 맞닿아있다.

방광암 4기로 투병 중으로 알려진 조동진은 국내 포크계를 이끈 살아있는 거장이다. 1979년 ‘행복한 사람’이 담긴 1집 <조동진>을 발표하며 서정성 짙은 포크음악으로 반향을 얻었다. 1990년대에는 동생인 조동익·조동희 남매와 장필순, 이규호씨 등의 뮤지션들로 구성된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이끌었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된 1집 이후 1996년 5집 <조동진 5>까지 발표했다.

최근까지 조동진은 끊이지 않는 창작 열정으로 20년 만에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내놓기도 했다. 이 앨범은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상’을 받는 등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조동진을 대신해 막내동생인 가수 조동희가 대리 수상했다.

작사가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조동희는 조동진의 ‘행복한 사람’, ‘제비꽃’을 리메이크하기도 해 그녀에게 조동진은 친오빠 이전에 음악적 지주며 스승이었다. 조동희는 30일 <스포츠경향>과의 전화에서 “오빠가 방광암 발병으로 많이 아픈 건 사실이다. 이미 업계 몇몇분들은 알고 계시며 그 연장선상에서 삼남매의 합동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