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비밀의숲'은 어떻게 韓 수사물의 레전드가 됐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30 15: 59

"한국 드라마 사상 최고의 수사물"이라는 평가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비밀의 숲'을 향한 극찬이 줄을 잇는다. 배우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레전드', '인생 드라마'가 된 '비밀의 숲'이 있어 행복했던 두 달이었다. 
tvN에서 방송된 '비밀의 숲'은 금토 오후 8시에서 토일 오후 9시로 편성을 옮겨 방송된 첫 드라마. 조승우, 배두나가 출연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기도 했지만, 촬영 당시만 해도 KBS '태양의 후예'를 제외하고는 사전 제작 드라마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던 때라 우려도 컸다. 
하지만 연기 잘하는 두 배우가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이수연 작가의 대본. 무려 신인 작가다. 그럼에도 이 작가는 "실제 검사가 쓴 것 같다"는 극찬을 들을 정도로 소름돋는 전개와 캐릭터 설정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안길호 PD의 연출력 역시 돋보였다. 

한 번 보면 끊을 수 없는 중독성과 몰입도를 자랑하고 있는 '비밀의 숲'은 대본, 연출, 연기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는 평가다. 조금의 빈틈도 용납하지 않았다. 촘촘하게 짜여진 전개와 긴장감 가득한 연출, 캐릭터에 제대로 빙의된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야말로 '늪'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시청자들을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충격을 안겨준 반전도 인상적. 배우들도 서로를 의심할 정도로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던 범인의 정체부터 모든 설계를 하고 있었던 이창준(유재명 분)까지, 1도 예측 불가능했던 '비밀의 숲'은 '레전드' 그 자체였다. 
감정을 잃은 왕따 검사 황시목이라는 어려운 캐릭터를 너무나 훌륭하게 소화해낸 조승우는 30일 "세상에 확고한 의미를 새길 수 있고,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며 "'비밀의 숲'을 함께 할 수 있었음에 자랑스럽고 행복했다. 시청자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정의감 가득하면서도 피해자들의 아픔에 배려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형사 한여진을 연기한 배두나는 "좋은 분들과 촬영했기에 오래도록 잊지 못할 귀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다음 작품에서도 감동을 전해주는 배우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과연 '비밀의 숲'은 어떤 결말을 보여줄까. "레전드 회차가 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제작진의 말처럼 끝까지 최고의 드라마로 기억될 수 있을까.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비밀의 숲'이다. /parkjy@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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