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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탱크봤어" 문자에 '반역죄'받은 2명 사면

2008년 조지아 전쟁 직전, 병력 이동 발설해 수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7-07-30 15:28 송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조지아(그루지야)인 친구들에게 러시아군과 탱크를 봤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죄로 감옥에 갇힌 러시아인 2명이 풀려나게 됐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반역죄로 수감됐던 두 여성에 대한 사면 결정을 공개하고 이는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전쟁이 일어나기 수개월 전인 2008년 4월, 조지아 국경 근처 러시아 소치에 살고 있던 애니크 케시안(58·여)과 마리나 잔즈가바(57·여)는 현지 기차역에서 러시아군과 탱크를 목격했다.

이들은 조지아인 친구들에게 해당 내용과 관련한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반역죄로 고발당했다. 이에 잔즈가바는 그해에 12년 형을, 케시안은 이듬해 8년형을 선고받고 구금됐다.

인권단체 팀29에 따르면 2008년 4월 케시안은 러시아 탱크가 소치에 있냐는 지인의 물음에 문자메시지로 '그렇다, (탱크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잔즈가바는 조지아인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로 '기차에 러시아 군인이 타고 있다' 내용을 이야기를 했다.
조지아 전쟁은 분리독립을 주장하던 남오세티야를 조지아가 기습 공격하며 2008년 8월 발발했지만, 친미 성향인 조지아를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가 적극 개입하며 5일만에 끝이 났다.

그 결과 조지아에 속해있던 남오세티야와 아브하즈는 공화국 지위를 획득했고, 친러 성향의 정부가 들어서며 친미 성향의 조지아와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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