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복귀' 류현진, 다음 과제는 '길게 잘' 던지기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7.30 06:30
  • 글자크기조절
image
31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출장하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치렀던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31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1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상대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건재는 과시했다. 이제 '길게 잘' 던지는 것만 남았다.


류현진은 오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출격한다.

올 시즌 류현진은 15경기(14선발)에서 77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중이다. 아주 만족스러운 기록은 아니다. 그래도 부상 복귀 첫 시즌임을 감안하면 마냥 나쁜 것도 아니다.

물론 다소 들쑥날쑥한 감은 있다. 확실히 부상 이전의 '단단함'을 아직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꾸준히 선발로 나가고는 있지만, 완벽한 믿음을 주고 있다고 보기는 다소간 무리가 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가 있었다. 지난 6월 29일에는 호투를 이어가다 타구에 발을 맞으며 불의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부상자 명단에도 올랐다.

그래도 지난 25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발 부상을 털고 이상없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속구의 구속이 좋았다. 평균 90.73마일(약 146.01km)의 속구(포심+투심)를 뿌렸다. 여기에 체인지업-커브-커터-슬라이더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더했다. 실투가 장타로 연결된 부분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바로 이닝 소화다. 물론 미네소타전에서는 6회 대타로 교체되었기에 불가항력적인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비단 이날 뿐만이 아니라, 올 시즌 류현진은 이닝 소화력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결국 길게 던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4회에 좋지 못한 것을 털어낼 필요가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의 이닝별 평균자책점을 보면, 1회 5.79-2회 4.50-3회 1.93-4회 6.43-5회 3.97-6회 2.84를 기록했다.

부상 전에는 1회를 넘기면 이후에는 무난하게 가는 편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아니다. 묘한 징크스가 생긴 셈이다. 이를 넘어야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

마침 상대가 나쁘지 않다. 샌프란시스코다. 통산 샌프란시스코전 10경기에서 54⅔이닝을 소화했고, 4승 5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중이다. 승패는 아쉽지만, 내용은 괜찮은 편이었다.

올 시즌에는 지난 4월 25일 원정경기에 나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타선 지원 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내용은 좋았다. 이제 97일 만에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만난다.

부상 이전 류현진은 6이닝을 밥먹듯 먹었다. 7이닝 소화도 많았다. 계산이 확실히 서는 투수였다. '몬스터'의 확실한 귀환을 알리려면 이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 숙제를 풀 시간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