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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그랑프리 4강서 독일에 대역전승…결승 진출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7-30 01:35 송고 | 2017-07-30 02:10 최종수정
독일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 News1
독일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 News1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파이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홍성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세계랭킹 10위)은 30일(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독일(13위)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9-25 13-25 25-21 25-18 15-12)로 이겼다.
한국은 먼저 2세트를 내주고 패색이 짙었지만 3세트 중반 투입된 세터 이소라(도로공사)의 신들린 토스와 주포 김연경(상하이)의 공격력에 힘입어 역전승을 따냈다. 예선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8'까지 늘렸다.

조별예선에서 8승1패로 1위에 올랐던 한국은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폴란드-체코전 승자와 31일 우승을 놓고 최종전을 펼친다.

한국은 주장 김연경이 27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김희진(기업은행)도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한국은 박정아(도로공사)와 김희진의 득점으로 7-3으로 앞서갔지만 갑작스러운 리시브 난조로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박정아를 빼고 황민경(현대건설)을 투입했지만 범실을 쏟아냈고, 8-13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국은 상대의 연타 페인트 공격에 약점을 보였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한국은 계속된 범실로 14-21까지 벌어졌고,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에도 0-6까지 끌려가던 한국은 김희진과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7-9로 추격했지만 집중력이 부족했다.

독일은 한국의 에이스 김연경을 집중 마크했고, 한국의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9-16까지 밀렸다. 리시브 라인이 붕괴된 한국은 2세트마저 13-25로 내줬다.

계속 밀리던 한국은 3세트 중반 세터를 염혜선에서 이소라(도로공사)로 교체하며 흐름을 바꿨다.

김연경과 김희진이 돌아가면서 득점을 뽑아냈고, 21-18로 경기를 뒤집었다. 23-20으로 힘을 낸 한국은 김희진,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따냈다.

상승세는 4세트에서도 이어졌다. 김연경, 김희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4-1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해결사' 김연경의 공격이 폭발하며 리드를 지켰다.

한국은 11-9에서 김연경의 오픈과 서브에이스로 점수를 벌렸고, 김수지의 이동속공이 나오면서 19-12로 멀찍이 달아났다.

한국은 독일의 터치네트 범실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파이널세트에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은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김희진의 스트레이트 공격까지 터지며 3-0으로 앞섰다. 양효진, 박정아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5-2의 리드를 잡았고, 박정아의 연속 스파이크로 7-3으로 달아났다.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의 뒷심은 강했다. 김연경의 절묘한 쳐내기 공격으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상대의 공격 범실로 10-5로 점수를 벌렸다.

한국은 독일의 반격에 12-10으로 추격을 내줬지만 김희진의 이동공격으로 한숨을 돌렸고, 13-12에서 김희진의 쳐내기 스파이크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결국 한국은 박정아의 오픈 스파이크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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