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함도' 류승완 감독 "개인의 해방, 결국 조선의 해방" |
| 2017. 07.29(토) 1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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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함도, 류승완 감독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류승완 감독이 영화 '군함도'에 대한 논란에 답했다. 29일 저녁 케이블TV YTN '뉴스와이드'에 영화감독 류승완이 출연했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신작 '군함도'(제작 외유내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특히 개봉 후 불거진 역사왜곡 논란, 스크린 독점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를 구상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일단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군함도' 제안을 받았을 때, 원안을 함께 썼던 작가가 내게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상상력이 자극이 됐다. 여기 사람이 있다, 여기 조선인이 있었다는 그런 마음이었다"며 "더 중요한 이유는 그 뒷이야기를 들었을 때다. 군함도를 둘러싼 사건이 과거에 머무른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는 영화 '베를린' 촬영이 끝난 지 얼마 안됐을 때였고, 군함도의 유네스코 등재가 진행되고 있었다. 영화감독이기 이전에 역사에 깊은 관련이 있는 한국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공론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며 "나도 모르던 역사였기에 그게 부끄러웠다. 마침 내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고 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었고, 피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애국주의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류승완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애국주의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게 아니라면 군함도라는 어려운 소재를 이끌고 가는 게 불가능 했다. 그게 영화에 묻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우리는 이걸 과장하고 싶지 않았다 기본적인 마음이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류승완 감독은 '착한 조선인, 나쁜 조선인'이라는 말로 인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일본 제국주의에 편승해 실제 부역했던 친일파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고, 청산이 안되고 아직도 이뤄지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친일파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단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리될 때까지 계속해 지적하고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어디가 아픈 곳이 있으면 그걸 알아야 하지 않느냐. 우리 역사에서 어디가 아프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가 알아야 한다. 아픈 곳, 병이 난 곳을 알아야 치유할 수 있지 않느냐. 인정을 하고 치료해야 하는데 자꾸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니 문제"라고 했다. 류승완 감독은 "수년 동안 철저하게 고증을 받았고,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은 창작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 창작된 것들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었다"며 "소품 하나하나도 고증에 맞게 하려고 스태프들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후반부로 가면서 집단탈출극으로 흘러 가고, 장르영화처럼 호쾌한 전투가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 이 또한 군함도 전문가들과 군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다. 어떤 경로로 탈출이 가능할지 철저히 조사하고 연구해 찍은 장면"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류승완 감독은 "그 장면을 왜 만들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있을 것이다. '군함도'를 만들기 위해 취재하면서 내가 느꼈던 당시 조선인들의 열망은 조선독립도 아니고 밥을 조금 더 먹는 것, 잠을 조금 더 잘 수 있는 것이었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권리를 모두 빼앗기고 영문도 모른 채 섬으로 끌려갔던 것이다. 그들이 진정으로 가지는 염원은 뭐였겠느냐,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큰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다행히 영화를 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의 꿈을 영화에서나마 이뤄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고. 개인의 해방이 결국 조선의 해방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야기도이어졌다. 또한 그는 전작 '베를린'을 촬영하던 당시 독일에 머물며 느꼈던 점들을 언급하며 일본에 일침을 가했다. 류승완 감독은 "우리는 지금까지 홀로코스트 학살, 나치의 만행을 다룬 수많은 영화를 봤다. 나는 그런 영화가 나올 떄마다 독일이 '이 영화가 허구'라고 반응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당시 똑같이 전범국가였던 일본은, 영화 한 편이 개봉했다고 해서 장관까지 나서서 감독이 한 멘트 하나를 짜깁기 해 자신들이 유리한 말을 하고 있다. 그것에 실망하고 분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군함도'에 대해 유네스코 등재 당시 강제징용 역사를 적기로 한, 자신들의 약속부터 지켰으면 한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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