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말고 이것"..자율주행차 시대, 주목할 수혜주 7선

박현익 기자 2017. 7. 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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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대표 주자로 꼽히는 테슬라보다 더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볼보 제공

제프 리브스 마켓워치 칼럼니스트는 28일(현지시각) 기고한 칼럼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이 점차 커지는 상황 속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전방산업보다는 관련 부품업체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리브스는 수혜주를 추천하기에 앞서 “사실 자율주행차의 보급이 당장 수 년 동안 테슬라뿐만 아니라 다임러, 혼다 등 기존 자동차 업체들의 펀더멘털(체력)에 얼마나 큰 변화를 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오히려 테슬라는 전기차 사업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뒤늦게 전기차·자율주행차 경쟁에 뛰어든 전통업체 혼다도 자동차를 비롯해서 오토바이, 잔디깎이 등의 제품을 통해 지난해에만 335억달러의 매출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자율주행차를 가능하게 만드는 부품업체들, 즉 높은 기술력을 가진 반도체 업체나 센서 및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붐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더불어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인 테레스 폴레티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자율주행차 용 반도체 시장의 규모는 2015년 303억달러에서 2020년 41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음은 리브스가 가격부담이 작고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추천한 자율주행차 수혜주 7선이다.

◆ 오토리브(Autoliv)

오토리브(NYSE: ALV)는 1997년 설립돼 안전장비에 특화된 기업이다. 흔히 에어백 제조업체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오토리브는 최근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충돌 센서와 제동 조정장치, 그리고 야간 주행용 보조장치 등을 개발하고 있다.

리브스는 “완전한 자율주행차에 이르기까지 안전과 관련한 기술력은 아직 큰 진보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라며 “오토리브는 안전 분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퀄컴(Qualcomm)

퀄컴(NASDAQ: QCOM)은 지난해 470억달러를 들여 NXP를 인수하며 반도체 업계 역대 최대의 ‘빅딜’로 주목을 끌었던 바 있다. 또 앞서 NXP는 지난 2015년 반도체 업체 프리스케일(Freescale)을 인수한 기업이다.

프리스케일은 영국 스포츠카 업체인 맥라렌과 파트너십을 맺고 반도체를 독점 공급을 했다. 그리고 NXP는 최근 자체 기술을 자율 주행차와 카메라 부문에 집중해서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자율주행차 시장과 관련한 퀄컴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 인텔(Intel)

퀄컴의 경쟁사인 인텔(NASDAQ: INTC) 역시 자율주행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텔은 지난 3월 자율주행차용 센서와 레이더를 개발하는 모빌아이(NYSE: MBLY)를 150억 달러에 인수하며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리브스는 모빌아이가 당장 인텔의 실적에 기여하는 정도가 매우 작지만 앞으로 대표 제품인 ‘아이큐(EyeQ)’의 다음 시리즈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내다봤다. 아이큐는 카메라 센서로 들어온 영상을 기반으로 차선이나 앞 차와의 거리 등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고성능 프로세서다.

◆ ST 마이크로일렉트로틱스(ST Microelectornics)

인텔 등 숱한 반도체 업체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 반도체 칩을 공급할 때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NYSE: STM)는 이보다 덜 매력적인 평면 TV나 프린터기용 칩을 공략했다.

뿐만 아니라 STM은 자율주행차가 주목을 받기 전부터 관련 제품인 블루투스 접속장치부터 GPS 시스템까지 반도체칩을 공급해왔다. 덕분에 지난해 STM 매출의 40%가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발생했다.

STM은 자율주행차와 더불어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존에 맺은 자율주행차 업체들과의 관계는 STM의 강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델파이 오토모티브(Delphi Automotive)

델파이(NYSE: DLPH)는 지난 2011년 제너럴 모터스(NYSE: GM)로부터 분사된 자동차 부품업체다.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큰 부품업체 중 하나로 꼽히며 자율주행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델파이는 올해 ‘멀티 도메인 컨트롤러(MDC)’를 출시할 예정이다. MDC는 다양한 주행관련 기술을 수행하기 위한 초소형 고성능 처리장치다. 여기엔 카메라나 레이더 기술이 포함된다.

델파이는 이미 지난 1993년에 ‘충돌 경고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고, 1999년부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선보이기도 했다. 크루즈 컨트롤은 자동차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해주는 ‘정속 주행장치’를 가리킨다.

◆ 엔비디아(Nvidia)

엔비디아(NASDAQ: NVDA)는 이미 주가가 지난 2년간 700% 가량 오름으로써 그 가치를 입증했다.

리브스는 “엔비디아는 자사 제품인 테그라를 주요 자동차 업체에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스 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테슬라의 ‘모델 X’과 혼다의 인기 모델인 2015년형 ‘CR-V’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무인 자율주행차의 시대에 엔비디아가 중추신경계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기대했다.

◆ 블랙베리(Black Berry)

흔히 블랙베리(NASDAQ: BBRY)를 휴대폰 제조업체로 생각하지만 블렉베리는 지난 몇 년 간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다.

블랙베리는 포드 등 주요 자동차 업체와 손을 잡고 차량용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또 블랙베리의 자회사 QNX가 개발한 운영체제는 오랜 기간 포드가 개발한 자동차에 활용돼 왔다. 대표적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싱크3(Sync3)’이 있다. 싱크는 목소리로 내비에기션이나 음악, 통화 서비스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리브스는 “현재 블랙베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전세계에 6000만대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실 블랙베리와 관련해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고 몇 년 안에 잠재된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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