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일하고 싶은 고령층 VS 첫 직장 잡기 버거운 청년층

이천종 입력 2017. 7. 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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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일하고 싶어하는 고령층은 갈수록 늘고, 청년층의 일자리 잡기는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

장래 근로를 원하는 55∼79세 이상 고령층은 62.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4∼6월)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의 수는 청년층(15∼29세)을 앞질렀다.

이처럼 더 일하고 싶어 애타는 고령층의 고용률이 올라가고 있지만 청년층은 첫 직장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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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일하고 싶어하는 고령층은 갈수록 늘고, 청년층의 일자리 잡기는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

장래 근로를 원하는 55∼79세 이상 고령층은 62.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5년 첫 조사 이후 최저점을 찍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57.1%)보다 무려 5.3%포인트 늘었다. 청년층(15∼29세)이 첫 직장을 갖는데 걸리는 시간은 2008년(10.9개월)에서 올해 11.6개월로 0.7개월 더 걸렸다. 올해 2분기(4∼6월)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의 수는 청년층(15∼29세)을 앞질렀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5~79세의 고령층 인구는 1291만6000명이다. 이중 62.4%(805만5000명)가 장래에 일하기를 원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5년 이래 최대치다. 역대 수치가 가장 높았던 해는 2014년의 62.0%였고, 최저치는 2008년 57.1%였다. 현재 취업자의 92.1%(652만5000명)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취업 경험이 있는 미취업자는 28.2%(150만5000명), 생애 취업 무경험자는 4.8%(2만4000명)가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평균 72세까지 일하기를 원했다. 


월평균 희망 임금 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27.4%)이 가장 많았다.

일하고 싶은 열망이 커지면서 고령층의 고용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08년 49.9%였던 55∼79세의 고용률은 올해 5월 기준 54.8%로 급상승했다. 올해 5월 기준 54.8%는 2008년 이후 최대치다.

이처럼 더 일하고 싶어 애타는 고령층의 고용률이 올라가고 있지만 청년층은 첫 직장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다.

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8년 청년층(15∼29세)의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0.9개월이었으나 2017년에는 11.6개월로 0.7개월 더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첫 일자리에서 평균 근속한 기간도 2008년에는 1년 8.4개월이었으나 2017년에는 1년 6.7개월로 1.7개월 줄었다. 청년들이 받는 임금 수준이 열악해지고 있어서다. 올해의 경우 첫 직장에서 받은 임금이 100만~150만원 미만이 37.5%로 가장 높았고, 50만~100만원 미만 13.4%, 50만원 미만 3.4%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60세 이상(고령층) 취업자는 424만7000명으로 15∼29세(청년층) 403만명보다 21만7000명 많았다. 고령층 취업자가 청년층을 최초로 넘어선 것은 지난해 3분기(7∼9월)였다. 고령층(408만5000명)이 청년층(405만2000명)을 3만3000명 앞질렀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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