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김현수 입지는? "팀 4번째 외야수 될 것"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7.29 14: 32

트레이드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듯하지만, 여전히 벤치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것일까. 미국 현지 언론은 새로운 팀에서 김현수(29)를 벤치 자원으로 분류했다.
김현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자원인 제레미 헬릭슨의 반대 급부로 마이너리거 좌완 개럿 클레빈저와 국제계약 보너스 금액과 함께 트레이드 됐다.
올 시즌 김현수는 볼티모어에서 56경기 타율 2할3푼2리(125타수 29안타) 1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93에 그친 상황이었다. 트레이 맨시니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플래툰 시스템보다 더 출장 기회를 잡는 것이 힘들었다. 김현수 스스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이지 못하면서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결국 김현수는 트레이드의 운명을 맞이했다. 지난해 볼티모어와 맺은 2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올 시즌 김현수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리그마저 이동했다. 
필라델피아에서도 그리 순탄치 않은 생활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36승6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성적보다는 리빌딩이 더 중요한 시즌이다. 김현수에게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환경인 셈.
항간에서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기에 DFA(양도선수지명) 절차를 밟으며 방출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하기도 했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우선적으로 김현수의 로스터 포함을 예상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언론 '델라웨어 뉴스 저널'의 메간 몬테머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현수의 입지에 대한 자신의 전망을 내놓았다. 
필라델피아는 우선 외야 자원인 하위 켄드릭을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했다. 로스터에 외야 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 메간 몬테머로는 "우선 김현수는 로스터에 포함되어 켄드릭의 역할을 맡으며 팀의 4번째 외야수를 맡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전망도 언제까지 유효할지 모른다.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베테랑 외야수 다니엘 나바가 돌아올 경우, 김현수의 입지도 장담하기 힘들다. 젊은 외야수 닉 윌리엄스가 있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벤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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