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쇼미6’ 슬리피 탈락해도 괜찮아, 당신은 이미 메이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29 06: 49

 이미 메이저리그에 있는 가수 슬리피가 ‘쇼미더머니6’에 출전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도전을 통해 실력을 키우고 싶다는 뜻에 자연스럽게 설득됐던 것 같다. 그의 아름다운 도전이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28일 방송된 Mnet 음악예능 ‘쇼미더머니6’(이하 쇼미6)에서 팀 선택 싸이퍼 과정이 담긴 가운데 슬리피가 팀 꼴찌로 탈락하고 말았다. 이에 프로듀서 팀들과 도전 래퍼들 모두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다이나믹 듀오에 이어 지코와 딘이 싸이퍼 대결을 벌일 래퍼들을 선정했고 그 결과 행주, 블랙나인, 자메즈, 라이노, JJK, 슬리피, 해쉬스완이 한 조를 이뤘다. 이들은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열정 있는 무대를 보여줬는데 단연 돋보였던 사람은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슬리피.

그는 일말의 가사 실수도 없이 여유롭게 싸이퍼 미션을 완수했다. 특히 자신의 상황을 솔직한 가사로 담아 풀어낸 게 인상적이었다. 래퍼들은 뜨거운 동료애와 애정으로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슬리피가 꼴등으로 탈락했고 행주가 1위를 차지했다. 모두가 실수 없이 잘 했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아이돌 그룹 가수들의 랩 선생님이기도 했던 슬리피가 굳이 ‘쇼미더머니6’에 도전한 이유는 사람들의 시선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이란다. 어떤 이들은 그를 향해 예능형 가수라고 부른다. 불가능을 말했던 사람들을 향해 보란 듯이 ‘나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도전한 것이다.
MBC 예능 ‘진짜 사나이’를 통해 불타는 의지를 보여준 바 있는 슬리피는 자신감 넘치지만 진지하게 라운드에 임했기에 갈수록 기대치가 높아졌다. 그러나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싶었던 그에게 최대의 적은 정작 슬리피 본인이었다. 남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점을 스스로 단점이라 여기며 괴롭혔던 것이다.
슬리피의 도전을 통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었다. 그리고 도전과정이 뭉클한 감동은 물론 인간적인 존경심마저 들게 만들었다. 꿈을 꾸기는 쉽지만 이루기는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언제까지고 슬리피의 아름다운 도전이 계속되길 기대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쇼미더머니6’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