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안 돼요"..늘어나는 '노키즈존', 여러분의 생각은?

김혜민 기자 입력 2017. 7. 28. 21:15 수정 2017. 7. 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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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취학 아동 동반 불가' 이렇게 어린 아이들의 출입을 막는 식당에 갔다가 발길을 돌렸던 분들 아마 계실 겁니다. 어른들만을 위한 공간, 이른바 '노키즈존'입니다 아이들이 귀하다는 요즘같은 저출산 시대에 늘어나고 있는 '노키즈존'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혜민 기자가 '열린 마이크'로 들어봤습니다.

<기자>

식당 안으로 달려 들어가는가 하면, 의자 위에 올라갑니다. 주저앉아 장난감을 펼쳐놓고 놀기도 하고, 떼를 쓰며 울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많은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조수민/서울 마포구 : 실제로 아르바이트도 했었는데, 기저귀나 그런 게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다든지, 애들 음식이 엎어진다든지.]

조금 시끄러울 순 있지만 자유로운 분위기, 아이들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조용히 쉬거나 일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원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노키즈존'을 선언하는 매장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서울 도심의 이름 난 맛집에서 시작됐지만, 최근엔 제주도나 경주 등 휴가지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명석/노키즈존 식당 운영 : 분유를 데워달라는 등 요구 사항이 좀 많았고요. 아이들이 울기 시작하면 그치질 않아서 영업하는데 방해가 좀 많이 됐어요.]

아이를 둔 부모들은 불쾌하기도, 서운하기도 합니다.

[황진선/서울 은평구 : 나라에서는 애들을 많이 낳으라고 하지만 저희는 '노키즈존'도 너무 많아지고 갈 데도 없고 좀 힘듭니다.]

[조민희/경기 고양 덕양구 : 이런 아이 저런 아이가 있는데 무조건 단절을 하면 아이를 키우는 3년 동안 뭐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먹을수 없는….]

[김민찬/경기 용인 처인구 : 아이들도 똑같이 인권이 있는 건데 그 인권을 무시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공공장소 예절을 자녀들에게 강조하지 않는 문화부터 바꿔보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택광 교수/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 해외에서는 사실 이런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자녀들에게 공적 룰을 가르치는 교육들이 이루어지고 있죠. 우리도 이제 우리에게 맞는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어른만을 위한 식사공간도 필요하지만, 아동 동반 '불가'를 아동 동반 '환영'으로 바꿔가는 길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최준식, 영상편집 : 윤선영)      

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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