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이름 없는 여자' 배종옥이 드디어 경찰에 잡혔다.

26일 저녁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극본 문은아·연출 김명욱) 67회에서는 홍지원(배종옥)이 약을 먹고 쓰러졌다.

이날 화장실에서 홍지원이 쓰러졌다. 그의 딸 구해주(최윤소)는 "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무슨 일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안절부절했다.

홍지원의 문자를 받고 홍지원의 호텔에 찾아간 손여리(오지은)가 이를 발견했다. 구해주에게 전화가 오는 것을 보고 손여리는 "큰일 났다. 방금 너네 엄마 쓰러지셨다. 119 부를 테니까 얼른 병원으로 와라"며 말했다.

구해주는 응급실에 도착해 손여리를 향해 윽박질렀다. 약을 먹고 쓰러졌다는 말에 구해주는 "신경안정제라면 엄마가 자살시도라도 했다는 거냐"며 "우리 엄마 잘못되면 내가 너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지원이 쓴 유서가 발견됐다. '내가 살았던 모든 순간이 당신과 해주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달라. 손여리에겐 죽어서도 마야 사건에 대해 결백함을 밝힌다'고 적힌 유서를 보고 구해주는 "엄마가 유서까지 남기고 죽으려고 했다. 오죽했으면 (이러겠냐)"고 울부짖었다.

결국 구해주는 홍지원을 밖으로 내쫒은 아빠 구도영(변우민)을 찾아갔다. 홍지원은 "엄마가 약을 먹었다. 유서까지 썼다. 이게 다 아빠 때문이다. 가족밖에 몰랐던 엄마가 집에서 쫒겨났다. 한 평생 나와 남편을 위해 목숨받친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었다"며 "엄마를 저렇게 밖에 둘거면 나도 집을 나가겠다. 선택해라. 엄마와 나, 둘 다를 얻든지 둘 다를 잃든지"라고 자리를 떴다.

이에 구도영은 홍지원을 찾아가 이혼을 요구했다. 그러자 홍지원은 "이혼하면 당신 재산 50%가 내 건데, 내가 딴사람한테 팔아버리면 그땐 어쩔거냐. 당신 위드그룹 회장 자리를 지키려면 내가 반드시 당신 옆자리에 서 있어야 한다"고 이혼을 거부했다. 홍지원은 구도영이 나가자 소송장을 찢으며 "이혼?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분노했다.

이어 손여리는 당시 홍지원의 차트를 조작할 수 있게 도왔던 간호사를 찾아가 다시 한 번 증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간호사가 홍지원의 목소리를 제대로 떠올리지 못했고 홍지원은 "날 옭아멜 증거 다시 한 번 찾아라. 널 찍어 누를 방법은 차고 넘친다"고 손여리에게 윽박질렀다. 그러나 손여리는 홍지원이 자신의 입으로 토로했던 사실을 전부 녹음했고 이는 증거로 사용됐다.

반면 구도영은 뇌종양 판단을 받았다. 구도영은 "내가 뇌종양이라니 나한테 이런 일이"라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당분간 가족들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의사에게 부탁했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