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주사 환자 숨지자 시신 바다에 버린 의사 구속

안원준 2017. 7. 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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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28일 마약류 의약품인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환자가 숨지자 자살로 위장해 시신을 바다에 버린 거제 모 의원 원장인 A(57)씨를 업무상과실치사·사체유기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쯤 자신이 직접 프로포폴을 투여한 환자(41·여)가 심정지로 숨지자 시신을 인근 바다에 몰래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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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해경, 50대 병원장 구속영장 / "빚 많은데 배상 청구 걱정돼 범행"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28일 마약류 의약품인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환자가 숨지자 자살로 위장해 시신을 바다에 버린 거제 모 의원 원장인 A(57)씨를 업무상과실치사·사체유기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쯤 자신이 직접 프로포폴을 투여한 환자(41·여)가 심정지로 숨지자 시신을 인근 바다에 몰래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주사실에 숨진 환자를 계속 눕혀놓은 뒤 접수실 직원이 퇴근하자 인근 렌터카 업체에서 차량 1대를 빌려 시신을 차에 옮긴 후 버릴 장소를 물색하다가 다음날인 5일 오전 4시쯤 통영시 용남면의 한 선착장 근처 바다에 시신을 버렸다.

A씨는 환자가 자살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선착장에 평소 환자가 복용하던 우울증 약과 손목시계 등을 올려두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시신은 같은 날 오후 1시쯤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통영해경은 선착장 주변 CC(폐쇄회로)TV 1대의 카메라에 비가 심하게 내리는 가운데 차량 한 대가 30여분간 머물다가 떠난 장면을 발견하고 차량번호 조회 등을 거쳐 A씨가 렌트한 차량임을 확인했다. 해경은 의원 내부와 건물 지하주차장·엘리베이터 등 사건 당시 CCTV 영상이 모두 삭제됐고 A씨로부터 제출받은 피해자 진료기록부가 조작되는 등 증거가 인멸된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25일 A씨를 검거했다.

해경은 병원 관계자 간 컴퓨터 메신저 대화 내역 등을 근거로 A씨가 숨진 환자에게 통상 투여량의 수십배에 달하는 50∼100㏄를 하루에 투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A씨는 평소 채무가 많은 데다 피해자 유족들이 많은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할까봐 겁이 나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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