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홍 잠수사 그린 영화 <잠수사> 제작한 박종필 감독 별세

최미랑·이재덕 기자 입력 2017. 7. 28. 19:21 수정 2017. 7. 3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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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4·16 연대 페이스북 캡쳐화면

다큐멘터리 영화 <잠수사>, <거리에서> 등을 제작한 박종필 독립 영화 감독이 2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9세.

4·16연대는 이날 “세월호 싸움을 함께 한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박종필 감독이 오후 4시10분 강원도 강릉의 요양원에서 운명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그동안 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고 박종필 감독은 빈민문제, 장애 인권 문제에 천착하다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 관련 영상 제작에 뛰어들었다. 박 감독은 세월호 희생자 시신을 수습했던 고 김관홍 잠수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잠수사>를 제작했다. 지난 4월부터는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기록 영상을 찍었다.

고인은 지난 4월 KBS <추적60분>이 자신이 촬영한 세월호 관련 영상을 허락없이 사용하자 다른 독립 영화 감독들과 함께 “독립 PD들이 제작한 창작물의 저작권을 보호해야한다”며 연명서를 작성해 돌리는 등 독립PD의 권리향상에도 앞장서왔다.

고인은 1996년 다큐멘터리 영화 <빈민청소년의 해방구-공부방>으로 데뷔했다. 경기 평택의 청각장애인 생활시설인 ‘에바다 농아원’의 비인간적 행태와 재단 비리를 폭로한 다큐멘터리 <끝없는 싸움-에바다>와 노숙인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거리에서> 등도 찍었다.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후 9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최미랑·이재덕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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