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휴가 시즌..여야 지도부 어디로 떠나나

이도형 2017. 7. 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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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시작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부터 박 전 대통령 탄핵, 장미대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까지 10개월여를 숨가쁘게 달려온 여의도 정치권이 오랜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여야 지도부를 비롯해 많은 의원들이 여름휴가를 떠나 휴식하는 한편 하반기 정국구상 시간을 갖는다.

홍 대표는 휴가기간 영국 보수당의 혁신과정을 다룬 서울대 박지향 교수의 책과 같은 당 유민봉 의원이 번역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책을 갖고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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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일정없이 반려견 돌보며 휴식 / 우원식, 원내회의 없는 시기 가족여행 / 홍준표, 경남행.. 독서·보수재건 몰두 / 정우택, 청주 머물며 수해봉사 활동

작년 가을 시작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부터 박 전 대통령 탄핵, 장미대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까지 10개월여를 숨가쁘게 달려온 여의도 정치권이 오랜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여야 지도부를 비롯해 많은 의원들이 여름휴가를 떠나 휴식하는 한편 하반기 정국구상 시간을 갖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법원 판결과 증세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휴가를 계획했다.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에서 반려견을 돌보며 휴식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을 겨냥한 ‘머리 자르기’ 발언 이후 청와대의 ‘대리사과’로 체면을 크게 구겼지만, 지난 20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초고소득자에 대한 증세 카드로 반전에 성공했다. 증세 국면을 선도하며 여권 내 논의의 주도권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추 대표는 휴가 후 예상되는 세법개정안 국면에서도 증세논의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28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경제위기와 민생위기의 절박감을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다음달 3일 정책조정회의 주재 후 가족들과 7일까지 국내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원내회의가 없는 시기를 이용한 일정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고향 경남으로 내려가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홍 대표는 휴가기간 영국 보수당의 혁신과정을 다룬 서울대 박지향 교수의 책과 같은 당 유민봉 의원이 번역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책을 갖고 가기로 했다. 홍 대표는 두 책을 탐독하며 보수진영 재건 방안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 측근은 통화에서 “지금 당이 재건축을 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당을 새롭게 추슬러 수권정당의 길을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런 책을 보시는 건 이 같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30일부터 사흘간 휴가에 들어가는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충북 청주의 수해가 심한 만큼 지역구에 머물며 봉사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문표 사무총장과 귓속말을 하고 있다.

별다른 휴가 일정을 잡지 않고 평소의 업무를 계속하는 지도부도 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달 27일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을 고려해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당 재정비에 전념하기로 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별도의 휴가 일정을 잡지 않고 내달 2일부터 13일까지 정세균 국회의장을 수행해 이란과 파키스탄, 미얀마 등을 둘러보기로 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휴가를 잡지 않았다. 그는 당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속에 전국을 누비며 ‘바른정당 주인찾기 1박2일’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28일에도 호남을 방문, 민심청취 및 당원모집에 나섰다. 이 대표 측은 8월에는 수도권과 충청권 권역에서도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열흘간 중국과 몽골의 실크로드를 순례하는 휴가를 떠났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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