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기승 부리는 여름, '영유아 구내염' 주의보
[경향신문]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은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구내염으로 병원을 찾는 영유아가 늘고 있다. 영유아 구내염은 수족구병 같은 유행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구내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에 감염돼 입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영유아 구내염은 초기에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38도가 넘는 고열이 발생하면서 아이가 잠을 못 자거나 밥을 먹지 않는다면 구내염을 의심해봐야한다.
성인의 경우 구내염에 걸려도 1~2주면 자연 치유되지만 소아는 오랜 시간 고열에 시달리며 자칫 뇌수막염, 뇌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바이러스성 구내염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손을 자주 씻어 예방에 신경써야한다.
아이가 구내염에 걸렸다면 맵거나 짠 음식을 삼가고 목 통증을 줄이는 죽이나 미음 같은 유동식이 좋다. 고열이 지속되고 음식섭취가 줄면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물을 충분히 먹여야한다. 또 아이들이 자주 만지는 장난감, 책, 서랍도 자주 닦아 바이러스감염을 막아야한다.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여름철에 구내염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히 신경써야한다”며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무엇보다 손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자주 씻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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