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프랜차이즈 산업, 선진국형 로열티 수익구조 가능할까?

세종=민동훈 기자 2017. 7. 28.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프랜차이즈산업의 수익구조가 매출 또는 수익 기반의 '로열티'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유통마진이 아닌 매출액 또는 이익을 기반으로하는 '로얄티'로의 수익구조 전환 등 선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의 과감한 전환을 당부한다"며 "궁극적으로 가맹사업 비즈니스 모델이 러닝 로열티로 갈 수 있도록 협회차원에서 모범규준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상조, "러닝 로열티 가맹모델로 전환해야".."협회차원에서 국내 현실 반영한 모범모델 만들어 달라"
김상조 공정위원장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간담회/사진제공=공정거래위원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프랜차이즈산업의 수익구조가 매출 또는 수익 기반의 '로열티'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가맹본사가 임의로 정한 유통마진이 프랜차이즈산업의 수익구조다 보니 가맹점주와의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유통마진이 아닌 매출액 또는 이익을 기반으로하는 '로얄티'로의 수익구조 전환 등 선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의 과감한 전환을 당부한다"며 "궁극적으로 가맹사업 비즈니스 모델이 러닝 로열티로 갈 수 있도록 협회차원에서 모범규준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공정위가 모범적인 프랜차이즈 산업 모델로 주목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맥도날드, KFC 등 업계 70~80%가 로열티를 근간으로 물류마진을 비용을 최소화한 가맹사업 체계가 보편화 돼 있다.

로열티란 기본적으로 브랜드 자산의 가치를 인정하고 대가를 지급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직영점 성공 모델이 필수적이다.

가맹본부가 브랜드사용, 기업운영, 매출에 대한 부분만 로열티를 받고 있고, 재료 공동구매처를 공유하며 일정 부분 자율권을 가맹점에 주고 있는 형태다. 가맹점주가 장사를 잘해야 본사도 돈을 버는 '상생시스템'이다. 가맹본부와 점주가 물품 구매를 위한 협동조합을 결성해 수익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이러한 미국식 로열티 모델이 국내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점이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자리 잡던 초기에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가맹본부가 가맹점으로부터 로열티를 받지 않는 대신 물류비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왜곡된 사업구조가 뿌리내린 상태다.

선진국과 달리 무형의 서비스에 대해 대가를 지급하는 개념이 일반화되지 않은 사회·문화적 차이 탓에서 비롯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근간은 균일한 레시피, 서비스 등 무형자산의 가치에 있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는 문화가 고착화 돼 있다보니 로열티를 낮추는 대신 인테리어나 필수품목 판매 등 기형적인 수익구조로 발달해 온 것이다.

실제로 공정거래조정원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5273개로 집계됐다. 이 중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36%에 불과한데 대다수가 외국계 브랜드다.

또 로열티 구조를 도입하려고 해도 유통마진을 낮추지 않은 채 로열티만 추가로 가져갈 것이라는 가맹점주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특히 투명한 매출확인이 필수적인 만큼 기존 가맹본부들의 '포스 시스템' 등 추가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문제는 이 경우 가맹점들의 실제 매출 현황이 공개되는 만큼 그동안 현금장사 등을 통해 탈루한 소득이 만천하에 들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가맹점주들조차 로열티 구조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이유다.

김 위원장도 이를 감안 "프랜차이즈 협회가 모범규준을 만들때 이러한 가맹점주들의 저항까지도 감안해 세밀한 (프랜차이즈 수익)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세종=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