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경찰대 故 박 일경 아버지 경찰청 앞 1인 시위

김다혜 기자 입력 2017. 7. 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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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경찰대에서 근무하던 중 목숨을 끊은 의무경찰의 유족이 경찰이 "가혹행위 사실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며 진상규명과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의 사퇴를 촉구했다.

고(故) 박현수 일경(22)의 아버지 박종오씨(54)는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앞에서 아들의 영정사진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며 이같이 요구한 뒤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경찰개혁위원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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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자국..가혹행위 사실 축소·은폐 말라"
故 박현수 일경의 아버지 박종오씨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7.7.28/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김포공항경찰대에서 근무하던 중 목숨을 끊은 의무경찰의 유족이 경찰이 "가혹행위 사실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며 진상규명과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의 사퇴를 촉구했다.

고(故) 박현수 일경(22)의 아버지 박종오씨(54)는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앞에서 아들의 영정사진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며 이같이 요구한 뒤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경찰개혁위원회에 제출했다.

박씨는 "우리 아들이 전투하다가 사망했다면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아들이 적응을 못한다고 폭언·구타하고 왕따시켰는데 아무도 잘못했다는 사람은 없다. 경찰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성한 국가의 의무를 다하라고 23년을 건강하게 키워 의무경찰에 보냈는데 아들은 2개월여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며 "자식을 잃은 아픔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2의, 제3의 현수가 일어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월 서울경찰청 공항경찰대에 전입한 의경 박현수 일경은 전입 2개월여만인 5월13일 오전 부대 내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상태에 빠졌고 11일 만에 숨졌다.

박 일경의 죽음에 대해 유족들은 몸에 남아 있던 상처 등을 근거로 '선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도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가혹행위 사실을 축소·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재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경찰은 부검결과 발견된 박 일경의 종아리와 허벅지에 남아있는 멍자국에 대해 '구조 과정에서 부딪혀 멍이 들었을 과정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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